우크라 반격에 … 동남부서 치열한 대규모 공방
우크라 "바흐무트 일부 탈환"
서방, 위성 감시로 대반격 확인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개시된 정황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에서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 8대를 포함한 탱크 28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전투로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 병력의 총손실은 1500명이 넘으며, 탱크 28대 외에 장갑차 109대도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대반격 개시를 부인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 공세적 행동으로 전환했음을 인정했다. 특히 동부 바흐무트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주장했다. 미국 CNN,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5일 텔레그램을 통해 "바흐무트 북부와 남부 일부 지역을 탈환했으며 러시아군은 방어 태세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개시를 부인하고 있지만 대반격의 징후가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리들이 우크라이나군 활동이 증가한 것을 적외선으로 감지한 점을 토대로 대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군 수뇌부는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성공 여부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꺼렸다. 미군 서열 1위인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5일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반격을 매우 잘 준비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한 손을 들어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는 모양을 만들었다. 이 제스처는 '행운을 빈다'는 의미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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