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성능 다목적 지형 차량’ 칼럼 스카이(Skye)가 공개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Ian Callum)이 세운 디자인 회사 칼럼은 주로 애스턴마틴 뱅퀴시, 재규어 F-타입, 재규어 I-페이스 등을 디자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카이는 이 회사가 처음으로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다목적 차량이다.

스카이는 전장 4,047mm, 전폭 1,900mm의 비교적 작은 차체에 2+2 시트 레이아웃을 갖춰 성인 2명과 뒷좌석에 어린이 2명을 태울 수 있다.

4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274km를 달릴 수 있고, 약 10분 만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네 바퀴 모두에 전기모터가 설치돼 정확한 출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미만에 도달한다.

외관은 도시적 감각을 더한 버기 형태로 거의 노출된 바퀴가 세련되고 높은 차체 아래 자리 잡고 있다. 하단부의 직선적 디자인과 캐노피의 둥근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비타민 오렌지라고 불리는 색상으로 칠했을 때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협소할 수 있는 실내는 흰색 가죽을 포함한 밝은 소재를 넉넉히 사용해 미니어처 라운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에는 아크틱 펄 색상의 스포츠 시트 2개와 탈착식 뒷좌석 벤치가 설치됐고, 외장색인 비타민 색상 포인트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도어, 대시보드, 센터 콘솔의 브라이트 실버, 도어가드와 센터 콘솔, 글로브박스의 디컨스트럭티드 타탄 프린트, 풋웰의 그라파이트 러버 마감 등 다양한 색상과 소재가 조화를 이룬다.

센터 콘솔에는 감각적인 스위치를 배치했고, 대시보드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기하학적 형태의 HVAC 컨트롤용 터치스크린 로터리 다이얼을 설치했다. 심플한 디자인의 대시보드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대형 스크린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현재 500파운드(약 91만 원)의 예약금으로 주문할 수 있다. 차량 무게 1,150kg의 이 특별한 차는 도로용 다이내믹 버전과 오프로드까지 가능한 ‘케이퍼블’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후자는 2025년에 공개된다.

가격은 8만~11만 파운드(약 1억 4567만~ 2억 원)로, 최고가는 모든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다. 현재 온라인 컨피규레이터도 운영 중이어서 자신만의 스카이를 구상해 볼 수 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