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록히드의 발악: F-35, 3년 안에 6세대 변신 프로젝트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F-35 전투기를 3년 안에 '제5.5세대' 전투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F-35의 Block 4 업그레이드조차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주장이 과연 현실적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의 대담한 계획과 그 실현 가능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위기에 몰린 록히드마틴의 반격


록히드마틴이 이처럼 파격적인 업그레이드 구상을 내놓은 배경에는 회사가 처한 절박한 상황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주요 방산 프로젝트 입찰에서 연이은 패배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B-21 폭격기는 노스롭그루먼에게, T-7A 훈련기는 보잉에게, 그리고 차세대 전투기 NGAD와 해군의 F/A-XX 프로그램마저 다른 업체들에게 빼앗겼습니다.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의 C-390 수송기

설상가상으로 록히드마틴의 효자 제품이었던 C-130 수송기도 브라질의 C-390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에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47의 계약업체로 보잉이 선정됐다"고 발표하면서, F-35의 미래 조달 계획까지 불투명해졌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차기 전투기로 보잉사의 F47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록히드마틴은 살아남기 위한 카드로 'F-35 제5.5세대화 구상'을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록히드마틴 CEO의 야심찬 발표


록히드마틴의 짐 테이크레트 최고경영자는 4월 실적 발표에서 파격적인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NGAD 입찰을 위해 개발한 모든 기술을 F-35와 F-22에 적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F-35 플랫폼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 F-47 기체 단가의 절반으로 F-47 능력의 80%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록히드마틴 테이크레트 CEO

또한 번스타인 전략 결정 회의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NGAD를 위해 개발한 기술 일부를 활용하면 3년 안에 F-35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새로운 레이더, 적외선 흡수 스텔스 코팅, 신형 전자전 시스템, 네트워크 개선, 자율형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엔진 흡기구와 노즐 배기구는 기체를 재설계하지 않고도 개선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일정표


하지만 테이크레트 CEO의 주장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개발 중인 Block 4조차 제대로 완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Block 4의 모든 구성요소가 통합된 완전체는 2030년 이후에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제5.5세대화된 F-35'의 초도 비행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F-35 전투기

특히 Block 4용으로 개발 중인 AN/APG-85 레이더와 AN/ASQ-239 전자전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변경해서 '6세대 기술'을 적용한다면 개발이 더욱 복잡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기체 형상을 수정해서 달성할 수 있는 능력 개선도 기존 기체에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운용국들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록히드마틴의 화려한 업그레이드 구상과 달리, F-35 운용국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매우 단순합니다.

바로 "Block 4가 언제 완성되는지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개발 비용이 어디까지 늘어날지 모르는 '제5.5세대화 구상'이나 '통합 및 초도 비행 준비 시기'는 솔직히 관심 밖의 일입니다.

F-35 전투기

F-35 프로그램은 이미 수차례 지연을 겪으며 운용국들의 인내심을 시험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야심찬 계획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현재 약속한 Block 4를 제때 완성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 운용국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월스트리트와 투자자들도 록히드 마틴의 미래성을 우려해 투자 판단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F-47 발표와 혼선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였습니다.

그는 3월에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47의 계약업체로 보잉이 선정됐다"며 "F-47은 누구도 본 적 없는 것이 될 것이고, 속도, 기동성, 페이로드 등 모든 특성에서 F-47에 필적할 것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F-47 이미지

하지만 이 F-47에 대해 국방부는 "백악관에 물어보라"고 했고, 백악관 대변인은 "다른 대변인에게 물어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결국 아무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항공 분야 애널리스트들은 "F-47은 수십 년 전에 출시된 프라모델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다"며 "F-47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혹평했습니다.

현실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


록히드마틴의 F-35 제5.5세대화 구상은 기술적으로는 흥미롭지만, 현실성 면에서는 의문이 많습니다.

3년 안에 6세대 기술을 적용한 업그레이드를 완성한다는 것은 현재 Block 4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공허한 약속으로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록히드마틴이 해야 할 일은 화려한 미래 구상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Block 4 개발을 차질 없이 완료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운용국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현실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F-35의 미래는 원대한 비전보다는 착실한 현실 수행에 달려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