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군 시절 폭행 피해 고백 “한 달간 맞아, 버티니 인정하더라”
방송인 노홍철(45)이 군 복무 시절 선임들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었다고 고백했다.
노홍철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패션 사업가 이민욱 대표와 만나 “군대 있을 때 알았던 전우”라고 소개했다.
이민욱 대표는 “제가 들어갔을 때 (노홍철은) 너무 높은 병장님이었고, 저는 이등병이었다”며 “(노홍철이) 군대에서도 항상 (유행어인) ‘가는 거야’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노홍철은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는데 나는 아주 우수한 신체등급으로 입대했다. 정신·육체 모든 게 멀쩡했다. 2000년에 신체 1등급으로 입대했다”며 “입대를 했더니 내가 살던 세상이랑 놀랍게 다르더라”라고 군 복무 시절을 회상했다.
노홍철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커플룩을 입는 걸 좋아한다. 근데 내가 군대가 좋았던 건 커플룩의 끝인 거다.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는 거다. 너무 설렜다”며 “또 누구도 나한테 뭔가 중요하거나 위험한 걸 함부로 맡기지 않는데 총을 주는 거다.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군대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에 대해선 “말투 같은 게 내가 좀 다르지 않냐. 이 말투를 못하게 하더라”라며 “애칭으로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선임들에게) 형님이라 했다. 그걸 안 좋아하더라. 그래서 맞았다”라고 했다.
노홍철은 “한번 심하게 맞았던 이유는 속옷에 이름을 쓰라고 하는데 ‘미남’이라고 적었다. 미남이 되고 싶었다. 근데 그걸 선임이 본 거다”라며 “그래서 그때 무척 맞았던 기억이 난다. 그 사람이 잘못된 게 아니다. 맞아야 했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나에게 군대 시절은 최고였다”며 “맞은 건 순간이었다. 고참들도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나랑 보초 나가면 시간이 빨리 가니까 나한테 잘해줬다. 군대에서 만나 사람들은 나한테 귀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홍철은 “우연히 연예계 생활을 했을 때 (군 시절과) 똑같은 거다. 군대 덕분에 있는 나 그대로를 보여주면 될 거라는 걸 이미 검증을 했다. 군대 덕분에 어떻게 보면 방송에 확신이 생겼다”며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으면 오해가 있든 사실이 아니든 꾸준히 버티면 나중에 인정하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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