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 후 첫 '연료 부족' 인정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드론 공격이 러시아 경제의 급소를 찔렀다. 푸틴 대통령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연료난을 공개 시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연료 부족' 위기를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륙 정유시설에 연일 드론·미사일을 퍼부으면서 후방 경제가 흔들린 결과다. 다만 푸틴은 전쟁 수행에는 영향이 없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정유시설 때린 '장거리 드론'

우크라이나는 이달 들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야로슬라블주 등의 정유시설을 잇따라 타격했다. 한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의 하루 처리 능력이 약 70만 배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선이 아닌 후방 산업시설을 노린 '경제 표적전'이 본격화한 것이다.

'고기 분쇄기'에 갈리는 신병

미국 매체는 러시아 신병들이 전장에 투입되면 20~35분 만에 전사하는 사례가 잇따른다고 전했다. 서방 정보기관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군 누적 사상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 손실을 메우기 위한 러시아의 신병 모집은 갈수록 다급해지고 있다.

'종전 중재' 손 내민 크렘린

연료난과 인명 손실이 겹치면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종전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중단 제안은 거부한 채 도네츠크 등 4개 지역 점령 공세는 이어가고 있다. 압박과 협상 카드를 동시에 만지는 모습이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후방 경제의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연료난 인정은 크렘린이 처한 압박의 강도를 보여주는 신호다. 종전 중재 요청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 전선의 교착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