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한 日매체, '어깨 통증' 고우석에 "오타니 맞히겠다더니 어디갔어"[WBC 외신 돋보기]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WBC 대표팀이 훌륭한 공수 조화 속에 한신 타이거즈를 꺾었다. 일본 언론은 그 와중에 어깨 통증으로 고생 중인 고우석을 언급했다.

고우석.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7일 정오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7-4로 승리했다.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한 이강철호는 WBC 본선에 돌입하기 전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은 3회말 구창모의 제구 난조와 함께 2점을 먼저 내줬지만 4회초 박병호의 희생타점에 이어 5회초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 포함 3점을 뽑아내며 4-2로 역전했다.

8회초 김혜성의 1점 홈런 포함 3점을 추가해 7-2까지 달아난 한국은 8회말 정우영이 솔로 홈런을 맞고 흔들리며 7-3에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원중이 1실점으로 틀어막고 정철원이 9회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경기 도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O 관계자는 7일 "(고우석) 본인이 느끼기에 어제보다 상태는 좋아졌는데 확실하게 (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WBC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후 "고우석이 검진 결과 어깨 부근의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말하며 한국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던 중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가 고우석을 언급했다. 이들은 "오타니를 고의적으로 맞히겠다고 말한 고우석이 전날 등판 때 통증으로 한신전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고우석이 오타니와의 승부에 대해 "던질 곳이 없으면 맞히고 다음 타자와 상대하겠다"고 가볍게 말한 것을 '오타니 위협 메시지'로 간주하고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굳이 해당 발언과 고우석의 결장 소식을 엮어 마치 잘됐다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