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현대차 美 합작공장 '8개→4개 라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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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현대차와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짓고 있는 합작공장 배터리 생산 라인을 4개로 줄일 방침이다.
SK온과 현대차그룹이 합작공장 배터리 생산 능력을 조정하는 건 전기차 캐즘 여파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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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에 대응, 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현대차와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짓고 있는 합작공장 배터리 생산 라인을 4개로 줄일 방침이다. 당초 양사는 8개 라인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실제로 SK온은 협력사에 4개 라인에 해당하는 장비만 공급하고, 나머지 4개 라인 설비는 반입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협력사에 합작공장 배터리 장비를 발주했는데, 최근 물량 변동을 통보한 것이다. 장비사들은 내년 초부터 설비 반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비와 라인이 줄면서 합작공장의 배터리 생산 능력도 기존 투자 계획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양사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약 30만대분에 해당하는 연간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라인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장비가 없으면 이차전지 생산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합작공장의 초기 생산 능력은 연간 기준 20GWh 미만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온과 현대차는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을 위해 미국 합작법인(JV)을 설립, 2027년까지 6조5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만드는 전기차에 전량 탑재된다.
SK온과 현대차그룹이 합작공장 배터리 생산 능력을 조정하는 건 전기차 캐즘 여파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배터리 수요도 줄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는 283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40.4%)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꺾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26만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중장기 전동화 추진 의지는 유효하지만 최근 하이브리드 차종을 2배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캐즘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SK온도 이 영향으로 고객사 배터리 물량이 줄고 있어 합작공장 축소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기차 시장 반등 이전까지는 배터리 투자 속도 조절이 이어질 전망이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등 필수적인 투자만 집행하는 방식으로 업황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현대차 합작공장과 관련해 “예정대로 건설이 이뤄지고 있고, 생산 라인 조절은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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