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자꾸 이상한 걸 먹으려 해요

고양이가 먹을 수 없는 물건을 자꾸 입에 넣으려 하거나 씹는 행동을 보인다면,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이 아닌 ‘이식증’일 수 있습니다.
이식증은 비식용 물질을 반복적으로 먹거나 핥는 이상 행동을 말하는데요. 천, 고무줄, 비닐, 플라스틱 등 다양한 이물질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물건들이 장폐색, 위장 질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양이의 이식증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행동이지만, 그 안에는 정서적 원인이나 신체적 이상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원인에서 시작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이식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 4가지

1. 너무 이른 시기의 분리
어미와 너무 일찍 떨어진 고양이일수록 이식증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미 고양이에게 젖을 충분히 빨지 못한 경험은 정서적인 불안정으로 이어지며, 이후에도 이불, 옷, 쿠션 등을 빠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어미 젖을 찾는 본능’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이러한 버릇이 지속되면 삼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외로움이나 스트레스
고양이도 외롭거나 불안할 때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가족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일상이 지루할 경우, 이물질을 씹는 방식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격리불안증의 일부로 보기도 하는데요. 놀이 시간 부족, 스킨십 부족, 환경 변화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3. 위장 문제 또는 영양 부족
위가 불편하거나 속이 메스꺼운 경우,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뭔가를 먹어 토하려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잘못된 물건을 삼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또한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때, 고양이가 섬유질이나 질감 있는 물질을 찾는 본능이 발동되기도 합니다. 이럴 땐 식단 점검과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4. 반복적인 강박 행동
스트레스나 자극에 반응해 일정 행동을 반복하는 ‘상동행동’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이물질에 강하게 집착하며 씹고 삼키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 습관이 아니라 강박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물건을 피하게 하는 환경 설정 외에도 정서적 안정과 심리 자극 완화가 중요합니다.
이식증,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고양이의 식단입니다. 섬유질이나 영양이 부족하면 식단을 조절해주는 것이 우선인데요. 오이나 삶은 고구마 등 안전한 자연식 섬유질 급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이물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조정해야 합니다. 자주 씹던 고무줄이나 천, 비닐 등이 눈에 띄지 않게 치워야 하며, 같은 물건에 반복적으로 집착할 경우엔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예: 레몬즙)를 묻혀 기피 반응을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이상 행동이 나타나거나 이미 이물질을 삼킨 상태라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구토, 식욕 저하, 하얀 거품을 토하는 증상은 장 폐색의 신호일 수 있으니 즉시 수의사 진료가 필요합니다.
Copyright © pet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