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부자가 누구인지 아시나요”…이런 부자 키워야 나라가 산다는 전직 총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국민기부율은 국내총생산(GDP)의 1%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2%는 넘겨야 미국과 같은 기부 최선진국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석준 관정이종환교육재단(관정재단) 이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부문화 확산 포럼'에서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수준에 맞춰 기부문화를 획기적으로 확산할 방안을 찾아 실천할 때"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이종환 삼영화학 명예회장 1주기
정운찬 前총리 기조연설 맡아
“기부 활성화 위해 소득공제율 늘려야”
이석준 관정이종환교육재단(관정재단) 이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부문화 확산 포럼’에서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수준에 맞춰 기부문화를 획기적으로 확산할 방안을 찾아 실천할 때”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9월 타계한 고(故)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1주기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2000년 관정재단을 설립한 이 명예회장은 총 1조7000억원을 쾌척해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재단이 지급한 장학금과 교육지원금 액수만 2850억원에 달한다.
기조연설을 맡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도 “국민기부율이 GDP의 2%가 되면 빈부격차가 완화되고, 개인과 개인, 기업과 기업의 동반성장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의 국민기부금은 GDP의 0.79%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이사장은 “부자는 단순히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남에게 나누고 기부하는 사람”이라며 “기부를 받은 이들 역시 성장해 다른 이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주는 선순환이 동반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소득공제율 상향을 비롯한 기부금 세제의 전면 개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기부금 세제는 뒤처지다 못해 홀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시가 180억원 상당 주식과 현금을 기부했다가 140억원의 세금을 물게 된 고 황필상 수원교차로 창업주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 이사장은 “한국 사회에서 기부문화가 정착하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세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며 “고소득층에 대한 과다 혜택 방지라는 정책적 목적이 있었겠지만,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기부 취지가 상실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부금 세제는 기부자 친화적이다. 자선 목적으로 기부하면 과세소득의 50%까지 공제돼 소득세 부담이 높은 계층일수록 혜택이 크다. 또 주식을 기부하더라도 전체 주식의 20%까지는 증여세를 물리지 않는다. 정 이사장은 “이러한 기부금 세제가 미국의 기부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덕진 서울대 중앙도서관장(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은 이날 이 명예회장 기부로 지어진 서울대 관정도서관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서울대 도서관 신축 비용으로 600억원을 기부했다. 장 관장은 “아직까지 기부하지 않은 사람을 기부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회적 상층의 솔선수범적 기부”라며 “이종환 회장의 기부는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변양균 대통령 경제고문, 이재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최노석 한국언론문화포럼 회장, 차인태 전 아나운서 등 각계각층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부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물건을 구매할 때 구매액의 잔돈을 자동으로 기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 ‘기부금 사용처를 명확하게 공개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 등 기부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이에 대해 처음 밝히는데 내 딸도 사실”…배우 채시라 ‘깜짝고백’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11일 金(음력 9월 9일) - 매일경제
- 정용진의 꿈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톰 크루즈가 힘 싣는다 - 매일경제
- 시크릿 멤버 다 왔는데…송지은 결혼식 불참한 한선화가 올린 사진 한장 - 매일경제
- “노벨병화상과 비교불가”...SBS, 한강 노벨문학상 보도에 ‘비하 논란’ - 매일경제
- “아버지와 마지막 대화가 소리 지르고 화낸 것”...임종 못지킨 송윤아의 애타는 ‘사부곡’ -
- [한강 단독 인터뷰] 창밖은 고요합니다…고단한 날에도 한 문단이라도 읽고 잠들어야 마음이 편
- 한강, 노벨문학상 상금 13억원 세금 없이 받는다 - 매일경제
- “한국서 누가? 차라리 일본車 사지” 욕해서 미안…이 가격엔 ‘미친 아빠차’ [카슐랭] - 매일
- 12번째 A매치서 데뷔골 작렬! 요르단 끝낸 오현규 “너무 오래 걸렸어, 더 많은 골 넣을 것” -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