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탭’ 앞세운 네이버, 검색 점유율 80%…구글 압도
AI서 얻은 답 네이버서 재확인
새 정보 탐색 트렌드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앞세워 검색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검색 점유율이 한때 80%를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에서는 구글을 두 배 이상 앞서며 강세를 굳히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와 네이버에 따르면 AI탭 베타 서비스 출시 전인 올해 1월 1일~4월 26일 63.82%였던 네이버 평균 검색 점유율은 출시 후인 4월 27일~6월 17일 66.34%로 2.5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4일에는 81.34%까지 올라 80%를 돌파하기도 했다.
AI탭은 네이버의 검색 인프라와 AI 기술에 쇼핑·플레이스 등 버티컬 서비스를 결합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다. 이용자가 대화하듯 정보를 탐색하고 예약·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0만명을 넘어섰고, 구매와 플레이스 예약 영역에서 평균 25% 안팎의 클릭률(CTR)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달 말 AI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전체 이용자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세는 모바일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글로벌 통계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엔진 점유율은 66.68%로 구글(29.04%)을 두 배 이상 앞섰다. 네이버가 4월 64.82%에서 점유율을 더 늘린 반면 구글은 30% 아래로 내려왔다.
데스크톱(PC)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지만, 모바일 이용이 검색의 중심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고려하면 네이버가 모바일에서 우위를 굳히는 점이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탯카운터와 인터넷트렌드의 글로벌과 국내 환경 집계 기반 차이로 수치가 차이를 보이지만, 큰 추세 흐름은 같은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의 강세 배경으로는 AI 검색과 기존 검색 생태계의 결합이 꼽힌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생성형 AI에서 대략적인 답을 얻은 뒤 포털에서 관련 정보를 재확인하는 검색 방식이 늘면서 네이버 검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특화 콘텐츠 생태계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네이버 플랫폼에는 약 2000만명의 창작자가 연간 6억3000만건 이상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로컬과 쇼핑, 금융, 건강 등 생활 밀착형 정보가 축적돼 있어 글로벌 검색 엔진이나 해외 AI 서비스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다양한 문서를 빠르게 분석·요약해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AI 브리핑'도 롱테일 질의와 연관 질문 탐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모바일 검색 메인 화면에서도 AI탭 접근성을 강화해 더 많은 이용자가 AI 검색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의 본질인 최신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탐색에서 구매, 예약, 방문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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