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더니 오히려 신차를?... 뷰익 엔비스타 국내 출시 검토, 업계 반응 ‘뜨겁다’

3000만원대 SUV 국내 도입 검토
한국GM 철수설 반전 카드 될까
2026 엔비스타/출처-뷰익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수출 전략 차종이던 뷰익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엔비스타는 현재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북미로 전량 수출되고 있는 쿠페형 SUV로, 미국 시장에서는 2만 5195달러(약 3570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 부담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GM의 생존을 위한 반전 카드로 보인다.

뷰익 엔비스타, 수출용 모델에서 내수 카드로

뷰익 엔비스타는 전륜구동 기반의 쿠페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GM의 차세대 플랫폼인 VSS-F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해당 플랫폼은 공통 구성 요소를 활용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다양한 크기의 가로배치 엔진 차량 생산에 적합하다.

2026 엔비스타/출처-뷰익

엔비스타는 전장 4638mm, 전폭 1816mm, 전고 1556mm, 휠베이스 2700mm로 쉐보레 트랙스와 유사한 체급을 갖췄다.

외관 디자인은 뷰익의 새로운 디자인 테마인 ‘와이드캣’ 콘셉트가 적용돼, 슬림한 전후면 램프와 전면 하단 그릴, 쿠페형 실루엣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보다 약 3000달러(약 420만 원)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동급 모델 대비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6월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북미로만 수출되고 있으며 이번 논의는 이를 내수 시장으로 확대하자는 움직임이다.

실적 부진·관세 부담… ‘철수설’ 속 전략 전환

2026 엔비스타/출처-뷰익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 검토는 한국GM이 장기간 이어진 내수 부진과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GM의 2024년 9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 17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실적은 1231대로 전년 대비 37.1% 줄었다.

이 같은 침체 국면 속에서 엔비스타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SUV 중심의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KG모빌리티 ‘토레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026 엔비스타/출처-뷰익

반복되는 철수설… 엔비스타가 시험대에 오르다

한국GM의 철수설은 2018년 정부로부터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며 ‘10년간 국내 사업 유지’ 조건으로 약속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해당 기한이 2027년 말로 다가오면서, 한국GM의 움직임은 업계의 촉각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

한국GM의 수출 비중은 약 90%에 달하며 미국 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인해 올해 2분기에만 5억 5000만 달러(약 7000억 원)의 부담을 떠안았다. 이에 따라 엔비스타를 북미로 수출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 소화할 경우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26 엔비스타/출처-뷰익

한국GM은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 여부를 놓고 노사 간 논의를 본격화하며 내수 시장 회복과 철수설 해소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 하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논의가 향후 사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