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필리핀 정상회담…"MOU 체결, 양국간 원전 협력 강화"

강희연 기자 2024. 10. 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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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남아시아 3국 순방차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공동언론 발표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여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원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에너지,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바탄 원전은 1976년에 착공됐으나 원전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면서 완공 직전인 1984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완공과 운영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고질적인 전력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바탄 원전 가동을 재추진하며, 한국에 협력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밖에 양 정상은 북한의 핵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 그리고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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