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생산한 기아의 첫 대중 전기차, 글로벌 시장도 주목

기아가 인도에서 생산한 첫 7인승 전기차 ‘Carens Clavis EV’를 2,100만 원대에 출시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에 안 들어오면 난리 날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 인도 법인은 2025년 7월, 자국에서 설계·생산한 ‘Carens Clavis EV’를 정식 출시했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갖춘 7인승 MPV로, 기존 모델의 전동화 디자인이 실제 양산 모델로 이어지며 기대를 모았다.

출시 가격은 기본형 기준 2,10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상위 트림은 약 2,900만 원 수준까지 책정됐다. 동급 내연기관 MPV보다 저렴한 실구매가와 전기차 특유의 효율성으로, 인도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번 모델은 42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본형과 51.4kWh 배터리를 적용한 롱레인지형으로 구성됐다. 전기 모터 출력은 각각 133마력, 169마력이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MIDC 기준 404km, 490km에 달한다. 7인승 대형 전기 MPV로서도 부족하지 않은 실효 주행거리를 확보한 셈이다.

충전 측면에서도 실용성이 강조됐다. 모든 트림은 100kW급 DC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V2L 기능과 IP67 등급 방수·방진 설계를 통해 레저 및 야외 활동 환경에도 적합하도록 구성됐다.

실내는 고급감과 활용성을 모두 잡았다. 26.6인치 디지털 콕핏과 플로팅 센터콘솔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3열 시트에 편안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원터치 전동 폴딩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보스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통풍·열선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레벨 2 수준의 ADAS까지 전 트림에 걸쳐 다채로운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중형 SUV 수준의 2열 공간은 물론이고, 3열 좌석도 실제 성인이 탑승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차량 크기는 전장 4,550mm 수준으로 현대 크레타, 기아 셀토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MPV 고유의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다.

Carens Clavis EV는 단순히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선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SUV와 미니밴의 경계를 허무는 실용적인 구조, 준중형급이지만 넉넉한 3열 구성, 보편화된 고속 충전 시스템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대중화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구매가 3천만 원 이하면 한국에서도 대박”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자녀 가구, 다자녀 전기차 보조금 수혜 가능성과 맞물릴 경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도 지녔다.
기아는 이번 Carens Clavis EV를 통해 인도 EV 생산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가격·사양·공간이라는 3요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전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이 차량이 동남아·남미 시장에까지 확대 적용된다면, 기아는 단순한 기술 중심 브랜드에서 대중형 EV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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