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 유급 위기 넘겼지만… "내년 수업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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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생의 휴학계 승인을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승인하도록 허용하면서 당장 발등의 불은 껐지만, 의대 학사 정상화에 대한 위기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내년 학생 과밀로 인해 교육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물론 의정 갈등 해소 여하에 따라 의대생 복귀 유무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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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입생 600명+휴학 예정 24학번 300여 명 등 900명 내외 수업 가정
의대생 복귀 유무 불투명… 의대 교수 인력 확보 등 학사 정상화 우려 여전
정부가 의대생의 휴학계 승인을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승인하도록 허용하면서 당장 발등의 불은 껐지만, 의대 학사 정상화에 대한 위기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내년 학생 과밀로 인해 교육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물론 의정 갈등 해소 여하에 따라 의대생 복귀 유무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대를 보유한 대전·충남지역 5개 대학에선 내년 900여 명 가량의 의대생들이 예과 1학년 수업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이들 의과대학의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정원외 포함)은 총 600명이다.
충남대는 기존 입학정원 110명에서 내년 158명으로 증원됐고, 건양대(기존 49명)와 을지대(기존 40명)는 각각 102명, 106명으로 늘었다.
순천향대는 기존 93명에서 154명으로, 단국대(천안)는 기존 40명에서 80명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5개 대학의 기존 입학정원인 332명 가운데 95% 가량이 휴학계를 제출했고, 이 중 상당수가 휴학 승인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300여 명 내외의 의대생을 내년 복귀 규모로 전제해야 한다.
의대를 보유한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휴학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정부의 동맹휴학 불허 방침은 있지만, 사실상 의대생 대다수가 개인사유로 휴학계를 제출한 만큼 상당수가 휴학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 의대들은 내년도 의대생들이 대거 복귀한다는 가정하에 의대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현재 상당수 지역 의대들은 대형 강의실 구축과 실험·실습 기자재 등 교육 여건을 어느 정도 마련해놓은 상태지만, 수도권 선호 현상 등으로 의대 교수 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의대 수업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과 2년 과정을 1년 6개월로 압축하는 등 대학 차원의 탄력 운영 방안을 열어뒀지만 학생 과밀 상황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 우려는 여전히 뒤따르고 있다.
내년 의대생 복귀를 낙관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그동안 정부는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8개월 넘게 장기화되면서 '유급 면제', '조건부 휴학 승인' 등 각종 당근책을 내놓았지만, 의대생들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대학 안팎에선 의정 갈등이 계속될 경우 의대생 복귀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의대 증원 문제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군 입대 등을 고민하는 의대생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최근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162명)과 견줘 6.5배 늘어난 것이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의정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서야 의대생 복귀도 난망하다고 본다"며 "당장은 군 입대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벗어나려는 의대생들도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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