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깎아내리기 그만" 野 "실패한 외교".. '尹 순방' 놓고 공방

박지원 2022. 9. 25. 18: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여야는 25일도 대통령 순방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이미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순방 내내 '외교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尹 순방' 놓고 공방 지속
野 "실패한 외교 대국민 사과해야"
이재명 "불의 방관하는 건 불의"
與 "野, 나라 얼굴 스스로 침뱉어
외교엔 여야 따로 없어야" 옹호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여야는 25일도 대통령 순방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순방에서 발생한 이른바 ‘외교참사’ 논란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반목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하고 거짓말하는 윤석열정부의 순방외교에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순방은 총체적 무능을 날것 그대로 보여줬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만큼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 통화 스와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며 “윤 대통령은 실패한 순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 논란은) 국정조사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로 인해 윤 정부에 대한 국정조사나 김건희 여사 특검이 탄력을 받을 순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임오경 대변인도 “(순방의)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 청력테스트뿐이었다”며 윤 대통령에게 “솔직한 사과와 무능한 외교라인 교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좌시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귀국한 전날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며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나라 야당 의원들을 ‘이 새끼’로 지칭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을 ‘불의’로 규정하며 지지자들과 국민이 행동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여당은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며 야당이 오히려 국익을 해치고 있다는 프레임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이미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순방 내내 ‘외교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순방이 끝난 후에 지적해도 늦지 않다”며 “민주당은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는 그만 멈추고 이제부터라도 해외 순방의 성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이 대표 발언을 비꼬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 대표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도 낯짝이 있다’는 옛 속담이 생각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인용한 속담은 뻔뻔한 사람을 일컫는 ‘벼룩도 낯짝이 있다’로 추측된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