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샤오펑 이어 리프모터와 제휴..중국 전용 ‘제타’ 전기차 개발

폭스바겐이 중국 전용 브랜드 '제타'를 염두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의 협력과는 별도로 중국에서 새로운 전기차 파트너를 찾고 있다. 보다 저렴한 대중형 엔트리급전기차 개발을 위해서다.

이번에는 항저우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리프모터(LeapMotor)와의 파트너십이다. 리프모터는 2015년에 설립되어 현재 소형차 T03과 쿠페 S01, SUV C11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매체 카일리안은 최근 “폭스바겐은 제타 크기의 엔트리급 전기차 개발이 필요해 리프모터와 기술 제휴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전용 브랜드, 제타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제타(JETTA) 브랜드를 별도로 출시한 바 있다. 2019년 중국 다이자동차(FAW)와 폭스바겐이 합자한 FAW-폭스바겐에서 런칭했다.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의 완성차를 배지 엔지니어링해 출시하는 형식이다. 조립은 전량 중국에서 이뤄진다. 현재 VA3, VS5, VS7을 시판하고 있다.

제타는 가성비가 좋은 인기 브랜드였다. 다만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2018년 이후 전동화 시대에 접어들면서며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제타의 지난해 판매량은 13.5% 감소한 약 14만6900대를 기록했다.

리프모터 C11

폭스바겐은 지난주 샤오펑(Xpeng)과 전기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7억 달러를 투자해 샤오펑 지분 4.99%를 확보했다. 샤오펑 G9 및 P7 모델에 사용된 에드워드 플랫폼을 활용해 두 종의 전기차를 중국에 출시할 게획이다.

폭스바겐과 리프모터의 파트너십은 기존 샤오펑 협력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샤오펑과의 협력은 공동 개발이 초점이라면 리프모터와는 플랫폼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사용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아우디-상하이자동차(SAIC)의 협력과 유사하게 이뤄지는 것.

리프모터 S01

업계는 향후 3년이 자동차 AI 개발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대 고객은 외형 및 성능만 보고 구매하기보단 소프트웨어 및 엔터테인먼트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전통적 자동차 브랜드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충분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여전히 미약하다.

폭스바겐은 리프모터와의 협력으로 중국 자동차 회사의 첨단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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