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3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유력한 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점쳐졌던 영화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 비록 <아도라>의 미키 매디슨이 트로피를 가져가며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영화 <서브스턴스>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생 연기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그녀의 파격적인 변신을 더욱 돋보이게 한 분장은 이번에 오스카 분장상을 수상했다. 분장 뿐 아니라 영화 <서브스턴스>의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표현은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주제를 관객이 더 느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서브스턴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그로테스크 미학에 대해 알아본다.
기괴함과 아름다움의 경계: 그로테스크 미학


그로테스크 미학은 기괴하고 불쾌한 요소들을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시켜 관객에게 강렬한 감정적 경험을 선사하는 예술적 접근 방식입니다. 이 미학은 일상적인 아름다움의 규범을 벗어난 왜곡된 형상이나 장면을 통해 관객에게 낯선 감각을 제공하고, 공포와 혐오감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드는 모순적인 감정을 자극하죠.


영화 <서브스턴스>는 그로테스크 미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시각적 기괴함과 심리적 불안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몸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거나 파괴되는 장면은 관객의 불쾌감을 유도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21,000리터의 가짜 피와 정교한 분장 기술을 활용한 잔혹한 장면들은 그로테스크 미학의 핵심인 시각적 강렬함을 극대화합니다. 영화의 기괴한 장면들은 단순히 혐오감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딘가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초현실적인 세트와 대조적인 색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사운드의 조화 덕분이죠.
또한 그로테스크 미학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인간 존재와 본능, 도덕성을 탐구하는데요. 기괴함이 단순히 시각적인 충격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가 던지는 질문과 주제에 깊이를 더합니다. ”인간의 본능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같은 윤리적 질문을 떠올리게 되면서 영화가 탐구하는 철학적 주제를 더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느끼게 돕는 것이죠

기괴한 아름다움과 불편한 진실이 만나는 지점, 서브스턴스에서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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