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여성에게 큰절 시킨 감독.." 조창수,유남호 코치 잠적 사건

개막전 설욕 뒤 풀린 외박, 그러나 비극의 서막

1982년 해태는 개막전 참패 뒤 롯데에 설욕하며 외박을 허용했지만, 그날 밤 한 코치의 인간적 배려가 화근이 됐다. 투수 신태중의 아내가 숙소에 머문 일을 두고 김동엽 감독은 조 코치를 무릎 꿇리고 질책하며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감독의 질책은 멈추지 않았다… 두 시간 무릎 꿇은 코치

신태중 사건 이후 김 감독은 조 코치에게 인격적 모욕을 가했고, 부친의 중재 요청도 묵살했다. 백안시되던 코치진은 야수진의 수비 문제까지 떠안으며 점점 외톨이가 됐고, 고립은 폭력과 수모로 이어졌다.

매일 밤 이어진 음주와 폭행… 무너지는 인내심

김동엽은 숙소에서 코치들에게 심야 음주 강요와 구타를 일삼았다. 말대답하면 때리고, 침묵해도 맞았다. 결국 이들은 신체적 고통보다 더한 정신적 학대를 견디지 못하며 극단의 선택을 고민하기에 이른다.

술집 여성에게 큰절 시킨 감독… 결국 잠적한 두 코치

폭발한 사건은 4월 23일 밤이었다. 김 감독은 술자리 여성에게 큰절을 시키며 코치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무너뜨렸다. 조창수와 유남호는 “포장마차라도 하겠다”며 숙소를 박차고 떠났고, 연락을 끊었다.

결국 감독 해임… 그러나 끝나지 않은 책임 공방

코치들의 잠적으로 구단은 김동엽을 총감독으로 좌천시켰지만 곧 해임됐다. 이후 김동엽은 자서전에서 사건을 왜곡하며 책임을 회피했고, 피해자인 코치들은 조용히 팀에 남아야 했다. 상처만 남은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