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활짝' 하니와 '찰칵' "5명이 죽었는데" 불호령에..
어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증언하기 위해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출석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증인으로 출석한 인물이 회의장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화오션 정인섭 거제사업장 사장이 얼굴에 웃음을 띤 채로 바로 뒤에 앉은 하니까지 화면에 담아 '셀카'를 찍는 모습이 잡힌 겁니다.
정 사장은 올해 조선소에서 노동자 5명이 사망하는 등, 잇단 중대재해로 국감에 출석했던 터라, 부적절하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태선/더불어민주당 의원] "아까 하니랑 함께 셀카 찍으셨더라고요." <네. 하니가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셀카를 찍으셨어요?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셀카를 찍고요.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어떤 태도로 국감장에서 임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증인으로 나오신 대표님께서는 지금 그 마음으로는 하시면 안 된다고. <아까 하니가 울 때…>"
[박홍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에 오셔서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지금 좋은 일로 오신 게 아니잖아요. 그거 왜 웃으면서 셀카를 찍고 그럽니까?"
결국, 정 사장의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다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는 요청까지 나왔습니다.
[김태선/더불어민주당 의원] "중대재해, 임금체불, 노동탄압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 정인섭 대표로서는 저희가 당부하고 싶은 대답을 전혀 얻지 못했고요. 그렇다고 하면 책임 있는 김동관 부회장을 증인 채택하는 게 어떨까 좀 제안드리고…"
논란이 커지자 한화오션은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로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과 국회,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원들의 지적과 질책을 달게 받고 반성과 사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할 국정감사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국회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675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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