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본질은 재미' AI 물결 속 넥슨 이정헌이 지킨 신념[현장+]

이정헌 넥슨 대표가 24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넥슨

이정헌 넥슨 대표는 인공지능(AI)과 웹3 등 신기술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결국 게임의 본질은 재미'라는 신념을 굳게 지키고 있다.

이 대표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막한국내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수의 대형 지식재산권(IP)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웹3·사용자제작콘텐츠(UGC)와 같은 새로운 기술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게임의 기본인 재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결국 이용자는 재미있는 게임을 기억하고 이를 다시 찾는다는 걸 여러 번 실감했다"며 "이는 넥슨을 이끌면서 변함없이 지켜온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은 누군가에게 기억이 되고 삶 속에서 오랜 가치로 남기도 한다"며 "이 자리가 게임의 특별한 가치를 다시 되새기고 서로의 통찰을 나눌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가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이정헌 넥슨 대표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넥슨

NDC25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NDC가 대면 행사로 다시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NDC25에서 총 49개 세션 발표가 10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IP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프로덕션&운영 △사업&경영관리 △데이터분석 △블록체인 △인공지능 △커리어 등 게임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실무적 주제들이 다뤄진다.

올해 신설된 IP 분야 세션이 눈길을 끈다. 넥슨의 대표작인 메이플스토리와 FC 온라인뿐 아니라 △몬스터 스트라이크 △오버워치2 △승리의 여신: 니케 △쿠키런: 킹덤 등 국내외 인기 IP 사례들이 공유된다. IP의 장기 운영 전략과 세계관 구축, 팬덤과의 상호작용 방식 등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가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넥슨 판교 사옥에서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을 소개하는 BEHIND THE GAME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강준혁기자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은 IP를 중심으로 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히 게임성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한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다. 올해 NDC에서도 관련 실무자들이 IP 구축과 운영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며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나눌 전망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Stories We Share’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체험존에서는 넥슨의 주요 IP와 음악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전시된다. 현장에서는 인기 게임의 OST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NDC는 2007년 사내 지식공유 행사로 시작돼, 2011년 외부에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참관객 약 9만 명을 기록한 국내 최대 게임 지식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NCD의 강연들은 실무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업계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단순한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경험까지 투명하게 나누는 발표 문화는 참가자들의 높은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특히 NDC25는 오프라인 참가 신청이 사흘 만에 마감될 정도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NDC25의 주요 세션은 ND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24일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25'가 열린 넥슨 판교 사옥에서 게임 OST를 주제로 밴드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강준혁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