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면에서 발화 시작?" 하남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르노 전기차 화재 발생. 원인은?

사진 : 소방당국이 조립식 소화 수조를 이용해 차량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출처=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주민 75명이 대피하고 구조작업이 벌어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 25일 오전 7시 55분께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25층짜리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르노의 순수 전기차 '조에(ZOE)' 차량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전기차를 충전 중이던 중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차주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 발생 10여 분 만인 오전 8시 10분께 큰 불길이 잡혔고, 소방당국은 불이 난 차량을 지상으로 견인한 후 조립식 소화 수조를 이용해 오전 8시 50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주민 7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일부는 고층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 중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고립됐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2명은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의 충전 상태와 배터리 손상 여부 등 보다 정밀한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기차 화재는 주거 공간 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인천 청라신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EQE 350 모델의 화재를 연상시키면서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당시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처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으며,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큰 피해로 이어진 바 있다.

다만, 화재 진압까지 8시간 20분이 소요됐던 벤츠 화재와 달리 이번 르노 전기차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충전구(차량 전면)와 배터리(차량 하부)의 위치와 다소 차이가 있는 차량 후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 확인돼 다른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