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나면 하수는 금, 고수는 코인 산다는데…‘60일 단타법칙’ 있었다
강달러에 짓눌린 금은 차익매물폭탄
지정학위기 60일뒤 BTC 평균19%↑
중동전쟁 장기화땐 재폭락 주의해야
![[EPA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mk/20260318103602275ctha.png)
위기 상황에서 금과 달러에 자금이 몰리던 과거의 전통적 위험회피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iM증권에 따르면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지난 2월 28일 이후 주요 자산 중 비트코인은 13.4%, 달러화는 2.4% 상승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은 각각 4.8%, 13.3% 하락했으며, 코스피(-9.7%)와 S&P500(-2.6%) 등 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위기 시 빛을 발하는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 부각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 발생 이후 주요 자산별 수익률 추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13.4%)과 달러화(+2.4%)가 강세를 주도한 반면, 은(-13.3%)과 코스피(-9.7%), 금(-4.8%) 등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시장 변동성을 보였다. [자료=iM증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mk/20260318103603598zmlw.png)
실제로 미국-이란 갈등(2020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2022년) 등 과거 주요 위기 발발 후 60일 기준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은 19% 뛰어올라 S&P500(2%)과 금(5%)의 수익률을 크게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해 가격 부담이 완화된 상태에서 이 같은 학습효과가 강한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굳건하던 금값의 하락은 최근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가 꼽힌다.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가 없는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특히 전쟁 이전 화폐가치 하락을 헤지하기 위한 디베이스먼트(Debasement) 트레이드 수요가 몰리며 금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해왔던 터라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 조정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디지털 금’ 내러티브의 구조적 고착화를 단정 짓기엔 이르다며 무조건적인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상장사 주가 수익률 및 주요 코인·자산별 3개월 상관관계 분석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달러 인덱스(DXY)를 제외한 거시 지표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과는 -0.68의 뚜렷한 역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iM증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mk/20260318103604942rekd.png)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초기에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고유가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미 연준(Fed)을 비롯한 주요국이 공격적인 긴축 통화정책으로 선회하며 결국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야기한 바 있다.
향후 유가 상승이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킨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위험자산’ 성격이 부각되며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현재 상승세는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유효하지만, 추세적 상승을 이끌 뚜렷한 재료는 제한적”이라며 “안전자산 지위 여부를 섣불리 단정하기보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흐름과 통화정책 경로 변화를 핵심 변수로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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