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던 ‘프랑스 생수’서 살충제 검출…이유는 OO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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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천연 광천수로 만든 생수 브랜드 '페리에'가 수원 오염 문제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 프랑스 생수 브랜드들도 환경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페리에의 이번 수원 오염 사태가 에비앙·볼빅 등 프랑스 내 다른 글로벌 생수 브랜드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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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수원 7곳 중 1곳에서 배설물 검출
에비앙·볼빅 등 他프랑스 생수 브랜드도
그린워싱, 플라스틱 오염 문제로 소송 중
프랑스 천연 광천수로 만든 생수 브랜드 ‘페리에’가 수원 오염 문제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 프랑스 생수 브랜드들도 환경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페리에가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글로벌 생수 업계가 지속가능성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20세기 초 프랑스 남부 온천물을 담아 만들기 시작한 페리에는 ‘광천수계의 샴페인’으로 불린다. 프랑스 내 수원 7곳에서 생수를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한다. 모회사인 스위스 네슬레의 생수 부문 연간 매출은 33억스위스프랑(약 5조2000억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의 4%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페리에의 수원 7곳 중 한 곳에서 지난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고, 올해는 폭우가 내린 영향으로 배설물까지 검출됐다. 이에 200만병 이상의 생수가 폐기됐고, 해당 수원은 사용금지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페리에 모회사인 네슬레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프랑스의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하고 엄격한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수원이 오염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후변화로 폭우와 가뭄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수원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점 또한 인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문제는 세계 최대 살충제 사용국 중 하나인 프랑스의 지하수에 여전히 살충제 성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잦아진 집중호우가 지하수 흐름의 균형을 방해하면 얕은 곳의 물이 깊은 곳의 물과 연결돼 오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리에는 지난 1990년에도 생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돼 120개국에서 1억6000만병의 생수를 리콜한 바 있다. 당시 고급 생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지만, 1992년 네슬레가 페리에를 인수해 생산량을 늘렸고, 2021년에는 생산량이 17억병까지 치솟는 등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페리에의 이번 수원 오염 사태가 에비앙·볼빅 등 프랑스 내 다른 글로벌 생수 브랜드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브랜드는 판매지가 아닌 생산지에서 수원을 확보해 생수를 만들고 전 세계로 유통하고 있는데, 최근 폭우와 가뭄이 심해지면서 수원의 질을 보장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시각이다.
통신은 “생수를 담는 플라스틱병을 제작하고 이를 해외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화석연료가 다량 사용되는 것도 환경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페리에뿐만 아니라 에비앙과 볼빅 등 다른 프랑스 생수 브랜드도 유럽과 미국에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와 그린워싱 문제 등으로 소송을 당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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