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다음가는 리그가 목표’ 빠르게 성장한 일본 B.리그, 그들이 그리는 청사진

일본은 최근 아시아 농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다. 체계적인 준비와 적극적인 투자로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서 무려 3승(2패)을 거뒀다. 그 결과 최종 순위 19위, 아시아 국가 중 1위에 오르며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자국리그인 B.리그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2016년 출범한 B.리그는 B2와 B3까지 총 3부 리그로 나뉘어져 있으며 54개 팀이 포진해 있다.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자국선수들을 키워냈고, 대어급 외국선수를 영입해 리그의 수준을 높였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2023-2024시즌에서는 치바 제츠가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규섭 해설위원은 “2부 리그인데 관중이 5000명이 넘게 들어왔다. 경기를 보고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시즌이 끝나면 1년 동안 쓴 예산을 공개한다고 하더라. 치바는 70억 가까이 쓴다는데 KBL 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선수들도 검색해보니 KBL에 오는 선수들과 이름값이 비슷했다. 2부 리그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눈으로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치바는 2부 리그인데도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이 정도로 일본에는 좋은 지도자들이 많다. 이상범 감독님과도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새로운 걸 배운다고 하시더라. 확실히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들으면서 일본 농구가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생각 자체가 다르다. 외국선수 3명과 귀화선수 또는 아시아쿼터선수가 함께 뛰면 자국선수들의 불만이 없냐고 물어보니 경쟁을 원치 않으면 B.리그 프리미어가 아닌 하부 리그에서 뛰면 된다고 하더라. 현재 B.리그 최고 연봉이 2억 엔(약 18억 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들은 2억 엔을 뛰어넘는 스타선수가 나올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세계에서 NBA 다음가는 리그를 목표로 노력 중이다.” 이규섭 해설위원의 말이다.
일본은 B.리그, 생활체육연맹, 도쿄농구연맹, 일본농구협회(JBA) 등 주요 농구 연맹과 협회가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한 건물에 같이 있다. 덕분에 일처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일본을 방문한 이규섭 해설위원은 B.리그, 생활체육연맹, 도쿄농구연맹, 일본농구협회(JBA)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어 “우리나라는 인프라가 좋지 못하지만 아시아에서 국제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최근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을 낸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현재와 같은 인프라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오기 쉽지 않다. 우리는 항상 성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꼭 농구를 잘하는 선수가 나오는 게 아니라 농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래야 거기서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좋은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신경을 쓸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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