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차등 수수료' 제안 결론은…이달 마무리 상생 협의체 촉각[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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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배달앱 사업자와 입점 업체를 대표하는 협회·단체가 참여해 수수료 문제 등을 논의해 온 상생 협의체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사업자의 배달앱 매출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 받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배민은 최근 배달앱 매출액 기준 상위 60% 사업자에는 기존 중개 수수료율(9.8%)을 적용하고 이보다 매출이 적은 식당에는 수수료를 낮추는 내용의 상생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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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안 도출 목표 '데드라인' 임박…배달앱-입점 업체 이견 좁힐 지 관건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주요 배달앱 사업자와 입점 업체를 대표하는 협회·단체가 참여해 수수료 문제 등을 논의해 온 상생 협의체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사업자의 배달앱 매출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 받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기간 배달앱과 입점 업체,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계 부처와 입점 사업자, 주요 배달앱 사업자는 이달 말까지 상생안을 도출하기 위한 막판 논의를 이어간다. 오는 14일 7차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달 중으로 추가 회의를 열어 마무리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공회전 거듭한 수수료 논란…배민은 차등 수수료 제안
협의체에서 다양한 사안을 다루고 있지만 최대 관건은 수수료 문제다. 앞서 배민은 주문부터 배달까지 전담하는 '배민1플러스'(소비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명은 배민배달)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3%포인트(p) 올렸다. 무료 배달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자체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사와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수료가 올라간 대신 사업자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추는 방안을 함께 마련했지만 배달앱 1위 사업자인 배민이 정책을 바꿨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졌다. 연장선상에서 정부와 입점 업체, 배달앱 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가 지난 7월 말 출범했고 최근까지 6차 회의를 거쳤지만 이달 중 상생안 도출을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경우에는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하는데 이를 배달앱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권고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 배민은 최근 배달앱 매출액 기준 상위 60% 사업자에는 기존 중개 수수료율(9.8%)을 적용하고 이보다 매출이 적은 식당에는 수수료를 낮추는 내용의 상생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60~80%에는 4.9~6.8%를,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러한 내용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입점업체 측은 상한선을 9.8%에서 5% 수준까지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 배달앱 수준 최저 수수료율 제시…타사 행보도 주목
배민 측에서는 제출한 상생안의 세부 내용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큰 틀에서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한다는 '차등 수수료'를 골자로 매출 구간이나 수수료율 등의 세부 내용을 조정하며 입점 업체 측에 제안하는 식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저 수수료율의 경우 공공 배달앱 수준을 적용받는 것이어서 배민이 한발 물러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 상황, 어려워진 업황 등으로 배달앱에서도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양보가 어렵다는 분위기였는데 각자 입장만 고수하면 결국 계속 평행선을 달리게 되는 만큼 방안을 제안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를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배민(우아한형제들)에서는 차등 수수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한편,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지난 8월부터 매출이 높은 사업자에게 중개 수수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협의체에도 이러한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대안은 아니지만 각 사 입장이나 협의체에 제안한 내용이 대략적으로라도 언급되는 한편, 쿠팡이츠의 경우에는 아직 베일 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한집배달'로 촉발된 배달 경쟁부터 올해 들어와 확산한 무료 배달 경쟁까지, 쿠팡(쿠팡이츠)에서 판을 흔든 전례들이 있어서 이번에는 어떤 안을 제시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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