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에 앉아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없는 사람 이야기가 나오죠? 그 순간이 사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됨됨이가 전부 드러나는 시간입니다.
남 이야기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이야기를 어떻게 받느냐에서 어른의 품격이 갈립니다. 오늘은 그 순간을 3위부터 1위까지 짚어드리겠습니다.

3위. 맞장구를 어디까지 치는가
누군가 험담을 시작하면 분위기상 맞장구를 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나중에 저 사람도 내 얘기를 저렇게 하겠구나 하고 기억합니다. 동의도 반박도 어려우시면 그랬구나 정도로만 받고 화제를 돌려보세요.

2위. 들은 이야기를 다른 자리로 옮기는가
한 자리에서 끝났어야 할 이야기가 다른 모임으로 옮겨지는 순간 관계는 크게 흔들립니다. 그리고 옮긴 사람은 반드시 드러납니다. 여기서 들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낸다, 이 원칙 하나만 지키셔도 신뢰가 쌓입니다.

1위. 없는 사람 편을 한 번 들어줄 수 있는가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이 이것입니다. 다들 한 사람을 흉볼 때 그래도 그 사람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한마디 얹는 사람은 그 자리 모두의 신뢰를 얻습니다.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지켜주는 사람은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나를 지켜준다는 걸 사람들이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부터 지켜볼까요?
대화를 통제하려 하면 오히려 자리가 불편해집니다. 다 하려 하지 마시고 오늘은 하나만 하세요. 남 이야기가 나오면 여기서 들은 건 여기서 끝낸다고 속으로 정해두시는 겁니다. 그 한 가지가 나머지 둘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만듭니다.
오늘 삼킨 그 한마디가, 10년 뒤 사람들이 믿고 이야기하는 어른을 만들어 줍니다.
출처 : '말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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