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 강인 언제나 웰컴' 둥근 공 지구 생각하는 해외 축구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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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문제 조롱하던 음바페, 하지만 '둥근 공' 지구를 생각하는 축구선수들이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축구' 蹴球, 11명이 팀을 이루어 골키퍼를 제외하고 손을 사용하지 않으며 머리와 발로 공을 이용해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를 말한다.

이 사소한 '공놀이'에 세상은 열광한다. 아이들은 성공한 축구선수를 동경하며 꿈을 꾼다. 한 축구선수의 말 한마디가 정치인도 해내지 못하는 전쟁을 멈추게하기도 했다.

그만큼 축구는 '스타 산업'이다. '팀 플레이'인 장르에서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더욱 주목받는 스포츠다.

최근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 슈퍼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이적 소식을 알렸다. 그는 언제나 파리를 떠나고 싶어했다. 실제로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실시 되었을 때,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그를 파리에 남도록 설득했다. 수많은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남아서 희망이 되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한 명의 축구 스타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그런 그가 7년간의 PSG 생활을 마치고 프랑스를 떠난다. 최고 득점자로 알려진 음바페. 사실 그가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 '조소'와 '냉소'를 보냈던 이야기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2022년 낭트전이 있던 날 음바페와 당시 크리스토프 갈티에 PSG 감독은 파리와 낭트가 기차로 약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전용기를 이용한 부분에 대하여 질문을 받았다. 기후 위기 시대 속 축구 산업은 위기 대응에 동참하지 않느냐는 의미였다.

하지만 그들은 한바탕 큰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렇게 답했다.

모래 자전거 타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
기후 문제 질문에 빵터진 음바페와 갈티에 감독, 사진 : 'X' 계정 L'EQUIPE

갈티에 감독의 발언은 즉각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그럴 것이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접근법이다.

그리고 여기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생각하는 프로 축구선수들이 있다. 이 내용은 프랑스 매체 '앙포듀라블'에서 보도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프랑스 프로축구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음바페와 갈티에가 기후와 환경 문제에 대하여 조소를 퍼붓던 날 상대했던 팀이 FC 낭트다. 그곳의 골키퍼는 그들과 단리 기후와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낭트의 주전 골키퍼 레미 데캄프는 윤리적 의류 브랜드인 Doxa를 공동 론칭했다. Doxa는 같은 축구선수이자 친구인 아드리앙 부룬과 기욤 마르케스와 함께 개발되었다. Doxa 의류는 유기농 면, 미네랄 염료, 스크린 인쇄를 사용하여 포르투갈에서 제작된다.

하지만 이 낭트 골키퍼는 자신의 헌신이 축구계에 조롱을 받고 있다고 한탄했다. 프랑스 매체 '에코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소수에 속하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놀림을 받는 것도 축구의 일부이지만 나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씁쓸함을 애써 감췄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계에서 기후 문제와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더는 '소수'가 아니다. '프랑스 친환경 축구 협회'에는 수많은 홍보대사가 있다. 그들은 축구의 친환경적 관행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활동한다. 여기에는 그레고아 아미오, 레이첼 코르보즈, 헬렌 페르코크, 빅토르 로브리가 있다. 우리에겐 그렇게 유명한 선수들은 아니다.

2023년 10월 빅토르 로브리는 프랑스 매체 '우에스트 프랑스'와 인터뷰에서 축구계의 환경 인식 부족을 비판하기도 했다.

선수나 협회나 아직 너무 적은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조금 더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들이 이 문제를 토론의 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이 문제는 조금씩 대중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UC 삼프도리아에서 뛰고 있는 노르웨이 국가대표 모르텐 토스비는 환경 문제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목소리를 낸다. 더 나아가 본인 스스로 축구를 접목한 환경 단체인 We Play Green을 설립했다. 이 단체는 축구의 힘을 이용해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한다. 실제로 이 재단은 프로 선수와 팬을 포함하여 축구 가족을 동원하여 친환경 전환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축구의 신 메시도 환경 단체와 협력하여 해양 플라스틱으로 만든 자신의 왼발 축구화 모형을 판매하는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구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리오넬 메시, 사진 : Join The Planet

한줄평 : 흥민, 민재, 강인도 언제나 웰컴!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취재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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