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품고 김길리 내주고' 최민정, 이토록 아름다운 마무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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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험담으로 큰 논란이 됐던 심석희는 품고, 후배이자 새로운 에이스인 김길리에겐 무리하게 경기하지 않고 내줄건 내줬다.
한국인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최민정은 은퇴를 선언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게 됐다.
심석희를 품고 김길리에게 내주며 최민정은 최고의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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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자신의 험담으로 큰 논란이 됐던 심석희는 품고, 후배이자 새로운 에이스인 김길리에겐 무리하게 경기하지 않고 내줄건 내줬다.
한국인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최민정은 은퇴를 선언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게 됐다.

최민정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따냈다. 김길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민정은 "올시즌 들어가면서도, 올림픽 경기를 치르면서도 끝이 다가왔다고 생각들었다.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은퇴를 발표했다.
아쉽지만 완벽한 마무리다. 이날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로 한국인 누구도 가지지 못한 올림픽 메달 7개의 주인공이 됐다. 그 어떤 한국인도 도달하지 못했던 '올림픽 메달 7개'의 전설이 된 것이다.
최민정에게 이번 올림픽은 여러 의미가 있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심석희와의 과거 사건을 두고 과연 여자 계주에서 한팀을 이뤄 경기하는데 괜찮을지 우려가 많았다. 물론 이미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함께 팀을 이뤘지만 메달을 따진 못했었다.
파벌, 뒷담화와 헐뜯기로 심석희와 최민정은 생채기가 많이 난 상황인걸 전국민이 알고 있었다. 당시 이 사건은 워낙 큰 이슈였고 이대로 두 선수의 선수생활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두 선수는 봉합했고 계주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민정의 용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번 여자 계주에서 마지막 순간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준 순간 한국은 3위에서 2위로 올라갔고 이후 최민정이 김길리를 밀어주며 김길리가 1위로 올라가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또한 이날 김길리와의 1500m 결승은 다소 조마조마한 순간은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완벽한 작전을 수행하며 3바퀴를 남긴 시점에 1,2위로 올라섰다. 이때 김길리가 최민정을 젖혀 1위로 올라섰을때 최민정이 행여 욕심을 냈다면 둘다 충돌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내줄건 내줬고 마지막까지 김길리와 선의의 경쟁을 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은 지금 경기가 끝난 1500m를 마치고 나서다. 은메달이어도 금메달보다 더 가치있다고 느꼈고, 성적을 떠나서 준비하는 과정, 결과, 내용까지도 만족스러워 후회없다"고 했다.
심석희를 품고 김길리에게 내주며 최민정은 최고의 마무리를 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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