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정통 픽업의 귀환 …강력한 디젤 무쏘 다시 왔소! 정교한 가솔린 [모빌리티]
M9 롱테크 모델 최고 출력 202마력
힘 있는 속도감 비포장 도로서 진가
디젤 특유의 떨림 거친 상남자 같아
가솔린 8단 변속기 탑재해 부드러워
일상·레저 혼용하기에 가성비도 좋아
셀프 급제동 등 최첨단 안전사양 눈길

이후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칸(2018)으로 KGM의 픽업트럭이 분화됐다가 다시 ‘무쏘’란 이름으로 돌아왔다. 그간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시장이 발달하면서 ‘픽업=화물차’라는 인식도 바뀌었다. 개인용 화물 운송뿐 아니라 레저·아웃도어, 심지어 출퇴근용으로도 픽업트럭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다. KGM의 픽업트럭만 해도 누적 판매량이 50만대를 육박하게 됐다.

시승 차량으로 제공된 모델은 무쏘 트림 중 최상위인 ‘M9’으로 화물 공간이 더 긴 ‘롱 데크’ 모델이었다.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 무쏘는 M5(기본형)·M7(중간형)·M9(최상위형) 3가지 사양으로 나뉜다.
높은 계단을 올라가는 느낌으로 힘차게 뛰어올라 운전석에 앉으니 ‘이 차로는 웬만해서는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차올랐다. 세단과 중형 SUV에선 느낄 수 없는 묵직한 안정감이 운전자를 안도케 했다. 시동을 걸자 디젤 특유의 투박한 엔진음이 울려퍼졌다. 미국 팝가수 본 조비의 ‘잇츠 마이 라이프(It’s my life)’와 같은 신나는 록 음악을 틀어줘야 할 것 같은 남성적 매력이 느껴졌다. 파주로 갈 때는 디젤 차량으로, 서울로 돌아올 때는 가솔린 차량으로 바꿔 운전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매끄럽게 움직이는데 왠지 가볍게 나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화물 공간에 따라 스탠다드 데크는 400㎏, 롱 데크는 700㎏까지 실을 수 있고, 30t까지 견인할 수 있는 차량에 고작 성인 1명만 타고 있다 보니 힘이 남아도는 것이었다.
2.2 LET 엔진을 얹은 디젤 무쏘의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 토크는 45.0㎏·m로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차체를 밀어내는 강한 힘이 분명하게 전달됐다. 다만 출력이 강한 만큼 진동이 있었다. 저단 기어에서 스티어링 휠과 차체 전반에서 디젤 특유의 떨림이 느껴졌다. 픽업의 감성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매력적일 수 있으나 승용차의 안락함을 기대했다면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다. 차량에 성별을 붙인다면 무쏘는 분명 남성인데 ‘다정함’보다는 ‘상남자’에 가까웠다.
당시 파주로 향하는 길은 곳곳에 안개가 자욱했고, 2시 방향과 3시 방향과 같은 미세한 갈림길에서 경로를 이탈해 울퉁불퉁한 노면을 만나기도 했다. 이때 무쏘의 사륜구동(4WD) 시스템과 5링크 서스펜션의 힘이 진가를 발휘했다. 비포장도로를 여유롭게 쓸고 지나가며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디젤의 ‘힘’, 가솔린의 ‘부드러움’
“이건(가솔린 무쏘) 더 잘 나갈 겁니다.”
경유지에서 만난 KGM 관계자의 말처럼 서울로 향하는 길에 갈아탄 가솔린 무쏘는 마치 승용차를 탄 것 같았다. 디젤의 떨림과 투박함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솔린 차량이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가솔린 무쏘는 8단 변속기를 탑재해 변속 충격이 작아 부드럽게 움직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도착지에 다다를수록 정체가 심해졌다. 점심 약속 때문에 픽업트럭을 끌고 도심에서 가급적 빨리 가기 위해 애를 쓰며 요리조리 운전하는데도 가솔린 무쏘는 운전자가 이끄는 대로 재빠르게 반응했다. 돌아올 때 가솔린 차량을 탄 게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일상과 레저를 위해 픽업트럭을 선택한다면 가솔린 쪽이 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솔린이 디젤 차량보다 더 저렴하다. 최저 사양인 M5 가솔린 모델은 2990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m의 힘을 발휘한다.
신형 무쏘는 안전 사양도 크게 개선됐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비롯한 각종 사전·사후 안전 시스템이 탑재돼 운전자를 보조한다. 최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진행한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심사에서 무쏘에 대한 성능 시험에 직접 참가한 적 있다. 당시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을 때 물체가 나타나자 차량이 스스로 멈추는 ‘셀프 급제동’ 기능을 경험했다. 운전 인스트럭터(지도자)의 지시와 통제에 따라 완벽하게 안전한 환경에서 진행한 것으로, 실제 시승에선 이러한 테스트를 할 순 없었으나 ‘상남자’와 같은 거친 매력의 픽업트럭에도 이제는 최첨단 기능이 탑재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무쏘 판매량은 1123대로, 레저와 일상을 아우르는 다목적 차량이란 인식이 형성된 덕에 올해 무쏘를 비롯한 픽업트럭 판매가 3만대를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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