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25년 의대 정원 재논의 없다"…현장서도 '혼란' 우려
[EBS 뉴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문제도 재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대란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의사들을 논의의 장으로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는 건데요.
이미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험생 불안이 큰데,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가 25학년도 입학정원은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배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올해 의과대학 정원은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면 1천509명 증원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재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런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정부가 밝힌 겁니다.
한 총리는 수시모집이 이미 시작된 만큼 올해 모집요강은 바꾸기가 어렵고 일정도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내년도 모집인원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한덕수 국무총리
"2025년의 우리 모집요강은 바꾸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것은 그대로 진행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6년도부터 의료계의 의견이 있다면 그거는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은 확고하게 가지고 있고…."
현장에서도 올해 의대 모집인원을 되돌려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난 5월 말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내용을 발표했다"며 "모집일정이나 인원변경 등 주요 내용이 바뀌게 되면 수험생에게 큰 피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사들 역시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이미 수시 원서접수가 종료된 곳도 있다며 모집인원이 갑자기 바뀌면 수험생의 혼란과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만약에 올해) 의대 정원을 줄이는 것에 합의해서 수시는 어쩔 수 없이 접수했으니까 뽑고 아직 정시는 접수 안했으니까 정시는 뽑지 말자 이렇게 되면 지금 수시만 의대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정시를 향해서 준비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얘네들은 또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거죠."
올해 39개 의과대학의 수시 모집 인원은 약 3천 명, 의대 증원 전 전체 모집인원과 규모가 비슷합니다.
EBS 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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