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반응 폭발해 연예인도 줄 서서 겨우 사는 두바이 초콜릿

요즘 대세인 두바이 초콜릿

요즘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광고하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측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매스미디어의 광고가 아닌 무엇을 보고 구매할 제품을 결정할까. 요즘 이 측면에서 제대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 바로 ‘SNS’다. SNS로 콘텐츠를 보는 이용자들이 최근 열광하는 식품이 있으니, 바로 지금부터 소개할 ‘두바이 초콜릿’이다.


디토 소비

젊은 세대의 소비자층에게는 SNS를 통해 자신들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 연예인 등의 콘텐츠를 참고해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익숙하다. 유명인들의 추천과 그들의 소비 행태가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의 형태를 ‘디토 소비’라 부른다. ‘디토’는 라틴어로 ‘나도’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이 구매한 제품을 따라서 사는 것을 뜻한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은 선택이 더는 맹목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의 디토 소비는 어떠한 흐름을 소비자들 스스로가 ‘타는’ 것이 중요하다.


두바이 초콜릿 열풍

최근 SNS에서 화제인 디저트가 있다. 바로 ‘두바이 초콜릿’이다. 두바이의 디저트 브랜드인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판매하는 제품이 두바이 초콜릿이다.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는 2022년 9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설립된 회사로, 물감을 흩뿌린 듯한 화려한 초콜릿 겉면이 특징인 디저트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두바이 초콜릿 속에는 아랍식 디저트를 재해석한 재료가 들어가 있다.


카다이프

두바이 초콜릿 안에 든 것은 바로 ‘카다이프’다. 카다이프는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존재했던 디저트로, 튀르키예를 비롯해 그리스 등 주변의 유럽 국가들이 즐겨 먹는 요리다. 면이 실로 가늘어서 삶거나 튀겨 꿀, 조청, 시럽 등을 발라서 먹는다.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두바이 초콜릿에는 기본적인 재료로 카다이프가 쓰인다. 카다이프는 기본적으로 튀긴 면이기에, 두바이 초콜릿으로 매우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쿠나파

카다이프는 크림이나 꿀 등과 함께 버무려 팬케이크 형태로 조리해서 먹고는 한다. 취향에 따라 견과류를 뿌려서 먹는 경우도 있으며, 치즈를 넣어 먹기도 한다. 이것은 카다이프를 활용해 만든 아랍 전통 음식인 ‘쿠나파’다. 두바이 초콜릿에는 피스타치오에 버무린 카다이프, 즉 쿠나파가 들어간다.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과 초콜릿의 쌉쌀하면서 달콤한 맛, 그리고 피스타치오 크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디저트가 바로 두바이 초콜릿이다.


두바이 픽스 초콜릿 만드는 법

쿠나파는 흐물거리는 형태 때문에 기본적으로 접시와 숟가락이 없으면 굉장히 먹기 불편한 음식이다. 두바이 초콜릿은 초콜릿 안에 쿠나파를 가둬서 만든다. 그렇기에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시그니처 제품의 이름 또한 ‘Can’t Get Knafeh of It’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두바이 초콜릿이 바로 이 디저트며, 이외에도 아랍에서 대중적인 차로 자리를 잡은 카락의 향을 가미한 제품도 인기가 많다.


SNS를 통한 폭발적 인기의 시작점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얻은 주된 요인으로 디토 소비가 꼽힌다. 마리아 베히라라는 아랍에미리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만든 영상이 5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 두바이 초콜릿 인기의 시작이었다. 이후 연달아 두바이 초콜릿을 소재로 삼은 영상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공개되면서, 이제 이 디저트는 우리나라는 물론 두바이 현지에서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 되었다.


영오이칠 수제초콜릿

국내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유통하는 곳도 있지만, 그 수량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자연스레 주목을 받는 두바이 초콜릿을 국내에서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서울 잠실에 위치한 ‘영오이칠 수제초콜릿’을 들 수 있다. 5성급 호텔에 초콜릿을 납품하던 쇼콜라티에가 나서서 두바이 초콜릿을 만들고 있으며, 매일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기농 설탕, 고메 버터 등을 이용해 현지의 제품보다도 예쁜 모습으로 두바이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멜로우스트리트

‘멜로우스트리트’는 서울대입구역 근방에 위치한 푸딩 맛집이다. 이곳에서는 푸딩과 함께 자체적으로 생산한 ‘두바이 초콜릿 푸딩’을 판매하고 있다. 매일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아서 오븐에 굽고, 피스타치오 크림을 버무려 푸딩의 페이스트를 만든다. 두바이 초콜릿처럼 바삭하면서 고소한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너무 달지 않은 푸딩의 크림이 입맛을 돋운다. 1인당 두바이 초콜릿 푸딩을 2개만 판매한다.


이웃집 통통이

‘이웃집 통통이’는 최근 편의점과의 콜라보를 통해 ‘약과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다양한 형태의 약과 메뉴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이웃집 통통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최근 롯데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자체 생산한 두바이 초콜릿과 두바이 초콜릿 푸딩을 공개한 바 있다.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베이스로, 바삭한 식감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코코로카라

푸딩 맛집인 ‘코코로카라’도 두바이 초콜릿 푸딩을 선보이는 곳이다. 두바이 초콜릿의 특징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에 중점을 둔 메뉴다. 묵직한 달콤함을 선사하는 다크 초콜릿을 베이스로,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푸딩의 부드러움을 버무렸다. 코코로카라의 두바이 초콜릿 푸딩은 설사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카다이프가 쉬이 눅눅해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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