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터치스크린 NO!"...주행 집중도 최악 '연구결과'

차량 내 터치스크린이 운전자 집중력과 주행 성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와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oyota Research Institute)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번 연구는 운전자 인터페이스의 미래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해당 연구는 제38회 ACM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기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됐으며, 12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고정밀 시뮬레이터에서 16명의 피험자가 가상의 도시 환경을 주행하며 일반적인 차량 조작 및 간단한 기억력 테스트를 수행하도록 구성됐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의 동공 확장, 피부전도 반응, 시선 추적, 손 움직임 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운전 중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경우 차선 이탈이 42% 증가하고, 조작 정확도와 반응 속도는 최대 58%까지 감소했다. 특히 운전자가 높은 인지 부하 상태에 놓였을 때는 터치 조작의 정확도가 추가로 17% 더 하락했다.

이 실험은 물리적 버튼이 사라지고 대형 디스플레이가 대세로 자리잡은 최근 차량 인테리어 트렌드에 대해 안전성과 실용성 측면에서 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터치스크린은 시각적·인지적 자원을 동시에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핵심 조작 기능에는 물리적 버튼의 재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단순히 디자인 혁신을 넘어, 실제 도로 위 안전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UI 설계가 향후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