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숙박업소서 불…소화기 들고 뛴 해병대 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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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부사관이 휴가 기간 숙박업소 화재를 조기에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불이 난 숙박업소의 환풍구는 건물 전체에 연결돼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으나, 조 중사의 침착한 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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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부사관이 휴가 기간 숙박업소 화재를 조기에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께 경북 구미 숙박업소 객실의 화장실 환풍구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이곳에서 숙박 중이던 해병대 6여단 소속 조혁준(23) 중사는 화재 폭발음을 듣고 건물 복도로 뛰어나가 소화기를 찾았고, 신속하게 환풍구 주변에 소화기 분말을 뿌려 화재를 조기에 진압했다.
또 건물 관리자와 함께 주변 객실에 불이 번졌는지 확인하고, 놀란 투숙객들을 진정시키는 등 후속 조치를 했다.
불이 난 숙박업소의 환풍구는 건물 전체에 연결돼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으나, 조 중사의 침착한 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연은 숙박업소 관계자가 국민신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숙박업소 관계자는 "조 중사가 화재를 초기에 진화해 더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고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넘겼다"며 "솔선수범으로 영웅적 행동을 보여준 조 중사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조 중사는 "투숙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군복을 입은 사람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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