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청춘'인데, 선수 아닌 '지도자 선택' 전태은 코치 이야기 [인터뷰]

박연준 기자 2023. 11.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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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보통 사람이라면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을 나이다.

전 코치는 2001년생 올해 23세 나이로, 한국 아마 축구 '최연소 코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선수 생활에서 좌절한 전 코치에게 '지도자'의 길을 열어준 사람은 여주 FC U-15 조한수 감독이었다.

전 코치는 "내년 시즌엔 선수들과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좋은 지도자로 거듭 나 청소년 대표팀 코치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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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은 코치 본인 제공.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지도자가 되는 것만큼 저에게 값진 것은 없습니다"

'스무 살' 보통 사람이라면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을 나이다. 여기, 대학교 진학 및 프로 구단을 통해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길이 아닌 일찌감치 지도자로 변신해 한국 축구의 꿈나무들을 키워나가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태은 코치다. 전 코치는 2001년생 올해 23세 나이로, 한국 아마 축구 '최연소 코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다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MOM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트레이너를 시작으로 현재 여주 FC U-15 코치를 역임하고 있다.

선수들을 지도 중인 전태은 코치. 사진 본인 제공

전태은 코치는 21일 오후 MHN스포츠와 전화에서 "발목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게 됐다.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늦게나마 선수로써 재도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으나,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후 좌절보다는 새로운 도전인 지도자를 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생활에서 좌절한 전 코치에게 '지도자'의 길을 열어준 사람은 여주 FC U-15 조한수 감독이었다. 전 코치는 "나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분이시다. 내가 지도자가 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주셨고, 언제나 큰 원동력이 되어주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전 코치는 지도력은 선수 개인 트레이닝 부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여주 U-15 코치 외에도 전 코치는 김포 FC 공격수 임재혁과 안산 그리너스 FC 수비수 안성민의 비시즌 기간 트레이너 역할을 역임하고 있다.

전 코치는 "여러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올라왔다. 보육원 축구 수업을 시작으로 유치원 취미반 수업을 거쳤고, 이러한 경험들이 현재 엘리트 트레이닝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전 코치가 소속된 여주 U-15는 올해 열린 2023 추계 울진 금강송 중등 전국 축구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전국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내년 시즌 더욱 기대되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전태은 코치 본인 제공.

전 코치는 "내년 시즌엔 선수들과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좋은 지도자로 거듭 나 청소년 대표팀 코치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친할아버지께서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시다. 할아버지께는 멋진 손자가 되기 위해, 아이들에게는 항상 좋은 지도자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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