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공무원 사비 걷어 국·과장 대접…‘모시는 날’ 여전

윤승옥 2024. 10. 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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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 사진=뉴스1

말단 공무원들이 사비를 걷어 국·과장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1만 2562명 중 75.7%(9479명)가 모시는 날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중 44%(5514명)는 최근 1년 이내에 모시는 날을 직접 경험했거나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모시는 날은 팀별로 순번이나 요일을 정해 소속 부서의 국·과장 등 상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입니다.

식사비용은 소속 팀별로 사비를 걷어 운영하는 팀비에서 지출한다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사비로 지출하되 당일 비용을 갹출하거나 미리 돈을 걷어놓는다는 응답은 21.5%, 근무기관 재정을 편·불법으로 사용한다는 답변은 4.1%로 조사됐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공무원 10명 중 7명은 모시는 날을 '부정적'(69.2%)으로 생각했습니다.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응답이 43.1%,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답이 25.8%였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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