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새 단계 진입”…레바논 지상전 임박했나

김나영 기자 2024. 9. 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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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레바논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사흘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레바논에서의 지상 작전을 시사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중동 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리 고딘 IDF 북부사령관은 이날 사령부 산하 7기갑여단을 방문해 “우리는 전쟁의 새 단계에 들어섰으며 지금은 ‘북쪽의 화살’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북쪽의 화살은 헤즈볼라를 향한 대공습을 일컫는 이스라엘 측 명칭이다. 고딘 사령관은 “이 작전은 시작부터 헤즈볼라의 화력 등 역량에 큰 피해를 줬고, 조직 지휘관과 대원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며 “이에 우리는 안보상황을 바꿔야만 하며 기동과 행동에 완벽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현지 매체는 레바논에서의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고딘 사령관의 발언을 두고 레바논에서 지상작전을 벌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으며, 예루살렘포스트는 ‘레바논 침공’을 거론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IDF는 고딘 사령관 발언을 공개한 직후 별도 성명에서 “(레바논 접경지인) 북부 지역의 작전 활동을 위해 2개 예비군 여단을 소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대한 교전을 이어가고 이스라엘을 방어하며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귀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23일 레바논 전역을 공습해 헤즈볼라 시설 1600곳을 타격한 데 이어, 24일에도 수도 베이루트 등에 공격을 가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현재까지 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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