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의 가을 단풍길을 걸어보아요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경기도 남양주와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제가 자주 찾는 숲길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막상 국립수목원 안쪽으로는 잘 안들어갑니다. 바깥 숲길만 걸어도 충분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풍철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산림청이 추천하는 단풍명소이기도 한 국립수목원은 단풍철이면 교통체증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있는 수도권 단풍명소입니다.

보통 예전 이름인 광릉수목원으로 부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바로 근처에 내가 왕이될 상인가로 유명한 세조의 능인 광릉이 있기 때문이죠.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상당한 규모입니다. 일년 언제든 가도 좋지만 단풍철에는 유독 멋진 단풍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 저도 오늘은 다녀와 봤습니다. 살찍 늦은 감은 있었지만요.

산림청이 추천하는 코스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입니다. 그래서 그 코스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참고로 국립수목원은 주차 사전예약제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차를 할 수 없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저도 여러번 시도했으나 예약을 하지 못해 근처 봉선사에 주차를 하고 약 2km 정도 걸어서 국립수목원을 들어갔습니다. 주차 예약을 하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이 방법을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더 가까운 광릉에도 주차는 가능한데, 광릉은 주차장이 매우 작아서 현실적인 대안은 되지 못할 듯 합니다.

아무튼 가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오늘은 산림청 SNS 기자이기도 한 제가 국립수목원을 찾았습니다.

국립수목원 단풍

이용팁 몇 가지

1. 주차는 사전 선착순 예약이나 댓수가 적어서 어려움 / 이럴때는 봉선사에 주차하고 약 2-30분 걷거나 버스 이용
2. 내부 화장실은 현재 공사중
3. 입장료는 단돈 천원
4. 간단한 간식은 가능하나 컵라면 등은 가져올 수 없음
5. 되도록 등산 스틱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음. 삼각대 역시 마찬가지
6. 어디를 걸어도 좋으나 기왕이면 전나무숲쪽으로 걸어 한바퀴 크게 도는 코스를 추천. 육림호 부근이랑 은행나무가 있는 키작은 나무언덕 부근이 가장 인상적.


그럼 저와 함께 국립수목원의 가을을 만나러 가보실까요?

광릉 숲길
광릉 숲길의 단풍
광릉 숲길의 단풍

주차를 하지 못해 봉선사에 차를 대고 약 20분 정도 걸어서 수목원에 갑니다. 가는 길도 단풍이 반겨주네요.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25주년

어느덧 국립수목원이 25주년이 되었나 봅니다. 티케팅을 하고 들어가 육림호 방향으로 걸어봅니다.

국립수목원 단풍
육림호
육림호
육림호
단풍

10-20분 정도 걸으니 육림호라는 작은 호수가 나옵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이곳의 풍광이 정말 멋집니다. 작은 카페가 있어 여기서 커피 한 잔 하시며 늦은 가을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국립수목원 단풍

냉정하게 말해 단풍 절정기는 살짝 지났습니다만 그래도 국립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단풍을 보여줍니다.

전나무
전나무숲

오대산, 변산과 함께 국내 3대 전나무숲이라는 광릉숲의 전나무숲이 나옵니다. 참고로 비밀의 숲은 하루에 15명 정도만 특별히 개방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곳은 피톤치트 뿜뿜의 한도 초과 지역이네요.

동물원

작은 언덕을 넘으면 지금은 쓰지 않는 동물원이 나옵니다. 이런 시설은 없애도 좋을 거 같아요.

국립수목원 단풍
열대온실
산림박물관

여기서부터 발길 닿는대로 편하게 덜어봅니다. 평소 같으면 열대온실도 가보고 산림박물관도 들렸지만 오늘은 패스. 단풍만 즐겨봅니다.

국립수목원 단풍
국립수목원 단풍

생각지도 못한 은행나무가 엄청난 곳이 나오네요. 많은 분들이 가을날의 추억을 담아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가을은 단풍보다 은행이 좀 더 멋진 것 같아요.

국립수목원 단풍
국립수목원 단풍
국립수목원 단풍
국립수목원 단풍

이제 정문으로 나와 산책을 마칩니다. 나오는 길 곳곳에 아직은 붉게 물든 단풍이 보이네요. 아마 일주일 정도는 벼텨줄 것 같아요.

국립수목원

단돈 천원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싶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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