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호실적을 올려놓고도 주가가 40만원대에 갇히면서 주주들의 답답함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눈부신 실적 성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100만원까지 상향했지만 실제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선업의 초호황 진입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발목을 강력하게 잡고 있는 결정적인 내막과 변수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 3322억원과 영업이익 1조 399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과거 고가로 수주했던 친환경 선박 건조 물량이 본격 반영된 데다 엔진기계 등 비조선 사업부의 수익성까지 대폭 상승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매출이 24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아 실적 체질 개선이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꺾일 줄 모르는 호실적 잔치 뒤편에서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급격히 격화되어 주가 상승세를 가로막고 있다.
노동조합 측은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확대 외에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성과 공유 재원으로 배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상황이다.
노사가 16차례 넘게 교섭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단계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해 생산 차질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공정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조선업 구조상 파업으로 도크가 멈추면 건조 지연에 따른 배상금 부담과 수주 경쟁력 약화가 뒤따른다.
시장에서는 수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단기 성과급 갈등과 조업 차질로 인해 기업의 장기 가치가 훼손될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결국 호실적이 주가 반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파업에 따른 건조 지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전제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80만원대 육박했던 최고점 대비 40만원대로 주저앉아 호실적 호재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형국이다.
신영증권 등이 제시한 목표주가 100만원과 현실 주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임단협 타결을 통한 조업 안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주주와 투자자들은 노사 간 협상 타결 소식과 생산 도크의 정상 가동 여부를 주가 반등의 가장 결정적인 신호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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