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버스도 안 타고 모은 2년 연봉으로 주식 -90%” (동치미)[결정적장면]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미자가 주식 투자로 큰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9월 2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미자는 주식 투자 실패를 고백했다.

미자는 “라디오 디제이를 5년 했다. 월급이 450만원 정도 됐다. 가계부를 쓰는데 한 달에 20만원을 썼다. 다 합쳐서. 5년 일하면서 다 모았다. 사람도 잘 안 만나고 다 모았다. 어느 날 주식 붐이 일었다. 같이 일하는 선배가 주식으로 돈을 너무 많이 벌었다. 계속 보여줬다. 오는 게스트마다 서로 돈 벌었다고 난리가 났다. 저는 그런 것 안 합니다. 차곡차곡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자는 “1년 정도 보니까 너무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뭐를 하면서 산 거지? 사람도 안 만나고 밥도 집에서 먹고 버스비도 아까워 걸어가며 모았는데 사람들이 며칠 만에 몇 백을 버니까 바보 같은 거다. 이제 들어갔다. 선배가 우량주는 끝났다, 작은 것을 들어가야 한다고 신종목 추천을 해줬다. 저도 밤새 공부를 했다. 삼사십 개 나눠 넣었다”고 했다.

미자는 “라디오 2년 치 연봉을 넣었다. 2주 정도 오르다가 곤두박질치면서 패닉이 됐다. 연애할 때인데. 그러고 며칠 있다가 위에서 부르더니 라디오 프로그램이 없어진다고. 너무 힘들었다. 남편에게 미안한 게 연애 초기 좋을 때인데 제가 주식만 봤다”고 남편 김태현에게도 미안해 했다.

김태현은 “데이트가 장이 끝나야 시작됐다. 장이 끝나야 대화도 되고 그랬다”고 돌아봤고 미자는 “장이 끝나도 웃고 있는데 눈물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너무 낮으니까. 이런 나라도 결혼할 수 있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미자가) 돈이 하나도 없다, 직업도 없을 수 있다. 내가 너 돈 보고 결혼하려는 게 아닌데 걱정하지 마라. 내가 돈이 있다고 했다”며 “그 시점에 상장폐지는 몰랐다. 장기전으로 가면 되겠지 했다. 마이너스 90%는 결혼 기사 나고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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