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성 논란' 대전시 인사 플랫폼 2년 반 만에 폐지 수순

박주영 2026. 7. 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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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지표 설계에 주관적 개입 여지"…허태정 "인권문제까지 있어 폐기해야"
확대간부회의 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시가 전국 최초라며 자부해온 인사 플랫폼이 객관성 논란에 2년 반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김기호 인사혁신담당관은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인사평가 시스템의 여러 가지 지표에 설계의 문제가 있었고, 그걸 적용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어서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폐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시장에게 보고했다.

그는 "해당 시스템에 정량 지표로 적합하지 않은 주관적인 개입이 들어가는 지표들이 몇 개 들어가 있다"며 "상담을 통해 평가하는 경우도 있고, 평가의 세부적인 기준이 잘 안 잡혀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2024년 2월 전국 처음으로 '공무원 인사정보 분석 플랫폼 시스템'(챗하라)을 도입했다.

데이터의 단순한 수집·관리, 정량적 관리를 넘어 데이터 쿠킹 및 자동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 맞춤형 인사정보·보고서를 생산, 인사권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행 근무평가 제도를 보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사부에서만 해당 지표를 관리하고 있어 직원들은 해당 기준에 대해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챗하라를 개발한 4급 과장이 해당 인사 시스템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소 승진 연한인 3년을 채우지 않고 3급 국장급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뒷말을 낳기도 했다.

허태정 시장은 "평가지표가 하나의 집단에 의해 평가되는 방식이 과연 평가제도로서 옳은가 싶다"며 "근평(근무평가)은 조직에서 공헌한 시간과 내용, 역량들을 종합적으로 해서 평가하는 것인데 이럴 거면 근평 제도가 뭐 하려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걸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전가의 보도로 활용한 것처럼 보인다. 인권 문제까지 있다"면서 "이런 제도는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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