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한 중소형 잠수함의 첫 수출 후보지로 페루를 겨냥하고 있다. 수상함을 넘어 잠수함으로 수출 외연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한 중소형 잠수함의 첫 수출 후보지로 페루를 낙점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선·방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가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 운용되는 잠수함을 그대로 수출하는 대신, 페루 해군의 작전개념과 해양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수상함에 이어 잠수함으로 수출 품목을 넓히려는 시도다.

"맞춤형 설계"… 현지 환경에 최적화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잠수함을 제안하는 전략을 택했다. 기존 함정을 단순히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의 작전 개념과 해양 환경에 맞춘 설계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도입국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며 장기적인 신뢰를 쌓으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자체 설계 역량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수상함에서 잠수함으로"… 넓어지는 수출 외연
양국의 조선·방산 협력은 이미 수상함 사업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협력 기반 위에서 잠수함으로 수출 품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상함에 이어 잠수함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페루를 중남미 시장 진출의 장기 파트너로 삼겠다는 포석도 담겼다.

"예산 확정 뒤 계약"… 남은 관문은
실제 건조 계약은 페루 신정부의 예산이 확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규모 방산 사업은 도입국의 예산 편성과 정책 결정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업계는 공동 개발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만큼 계약 성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생태계와 협력하는 방식이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의 페루 잠수함 프로젝트는 K-방산 수출이 수상함에서 잠수함으로 진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자체 설계 역량과 현지 맞춤 전략이 결합해 새로운 수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남미를 향한 K-조선·방산의 도전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