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부부였다고..?" 아무도 모르는 철통 비밀 결혼식 올린 톱배우&무명감독 부부

문소리와 장준환.

요즘은 둘이 부부라는 사실이 익숙하지만, 처음엔 누구도 몰랐다.

연애 사실은 물론이고, 결혼식조차 조용히 치러졌다.

스타 여배우와 영화감독의 만남이 화제를 모으기 딱 좋은 시기였지만, 두 사람은 다른 선택을 했다.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하고 단단하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다.

문소리가 장준환 감독을 처음 만난 건 2003년.

‘지구를 지켜라’를 인상 깊게 본 후, 친구 신하균의 초대로 영화인들의 술자리에 합석하게 됐다.

그 자리에 장준환 감독도 있었고, 당시엔 서로 연인이 있는 상태였다.

문소리는 나중에 방송에서 “감독님이 여자친구랑 눈도 안 마주치더라. 뭔가 이상했다”고 말한 바 있다.그 감은 틀리지 않았다.

얼마 뒤,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물꽃’에서 문소리는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되고, 그 연출자가 장준환이었다.

그때부터 장준환 감독은 문소리에게 관심을 드러냈고, 조심스럽게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소리는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고, 처음엔 관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진심 어린 대화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가까워졌고, 1년 넘는 비밀 연애 끝에 연인이 됐다.

“한강이랑 포장마차 말고는 어디도 안 갔다”

두 사람은 교제하는 내내 철저히 비밀을 지켰다.

서로에게는 ‘감독님’, ‘소리 씨’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썼고, 데이트도 주로 한강이나 동네 포장마차에서 했다.

주변 사람들조차 눈치 채지 못했다.

가깝게 지냈던 배우 류승수조차 기자의 전화에“말도 안 된다, 문소리는 3일 전에 나랑 술 마셨다”며 웃어넘겼고,

다음 날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보도되자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분노했다는 일화도 있다.

문소리는 훗날 “솔직히 금방 헤어질 줄 알았다”며 비밀 연애를 선택한 이유를 담담하게 밝히기도 했다.

2006년 12월 24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서호갤러리.

30만 원에 대관한 조용한 공간에 80명 남짓한 하객만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사회는 아나운서 이금희가 맡았다.

언론은 물론, 영화계 사람들 대부분이 그날이 결혼식인지도 몰랐다.

당시엔 여배우와 감독의 결혼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

신상옥·최은희 이후 반세기 만에 나온 조합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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