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에 가장 무서운 게 뭐냐고 물으면 다들 병을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돈을 너무 아끼다가 오히려 사람과 건강을 잃는 경우도 그만큼 흔하다. 무조건 안 쓰는 게 능사가 아니라 어디에 써야 하는지가 노후의 품격을 가른다. 늙어서 절대 아끼면 안 되는 곳 세 군데를 짚어본다.

3위. 밥값과 경조사비
몇천 원, 몇만 원이 아까워 늘 계산기부터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돈보다 귀한 게 사람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다. 따뜻한 밥 한 끼, 부조금 한 번이 평생 남는 인연을 만들기도 한다. 인색함은 돈을 지키지만 베풂은 사람을 남긴다.

2위. 건강을 챙기는 병원비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넘기다가 병을 키우는 사람이 있다. 병원비가 아까워서 미루면 초기에 간단히 끝날 병도 큰 병으로 커진다. 그렇게 되면 결국 돈도 건강도 함께 잃는다. 아끼려다 병원비를 더 크게 쓰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1위. 자신을 위한 배움과 취미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취미도 계속 미루는 사람이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돈은 남았는데 그걸 즐길 체력은 남지 않는 순간이 온다. 돈은 무덤까지 가져가는 게 아니라 건강할 때, 즐길 수 있을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나를 위한 지출을 아끼는 게 결국 가장 크게 후회할 일이 된다.

밥값과 경조사, 병원비, 나를 위한 배움. 이 세 가지 앞에서만큼은 아끼는 게 오히려 손해가 된다. 나이 들어 가장 큰 후회는 돈을 못 모은 게 아니라 써야 할 때 쓰지 못한 돈이다. 짠돌이 소리 듣기 전에 어디에 써야 할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