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로 1천5백여 명 대피‥급류에 80대 실종
[정오뉴스]
◀ 앵커 ▶
어제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국에서 1,500여 명이 대피했고 도로와 주택,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호우 피해 상황을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도가 흙탕물로 가득 차고 승용차는 오도 가도 못합니다.
“우리 차만 이러는 거야.”
어제 하루 전남 순천에는 174.4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어젯밤 10시까지 3일간 경남 창원은 519.2mm, 부산 강서 410.5mm, 전남 여수 399.5mm가량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창원과 부산, 김해 등은 역대 9월 최대 일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1,501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682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정임/전남 장흥군 유치면] "18년 살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대피한 건, 회관에 이렇게 주민들이 대피하는 건 처음이에요."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도로 침수 107건, 상가 침수 26건이 접수됐고 주택 침수도 170건 발생했습니다.
[김종범/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이곳에 산 지) 30년이 넘었는데 집안까지 들어온 거는 처음이에요. 그 이전에는 이 바깥까지는 물이 들어왔어도…"
하우스가 흙탕물에 잠기는 등 4천 헥타르 넘는 농경지가 침수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기상 악화와 풍랑 주의보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5개 항로의 여객선 77척도 운행을 멈췄습니다.
항공기 16편도 통제됐습니다.
전남 장흥에서는 어제 오후 7시 39분쯤 8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의 가족이 신고한 건데, 소방 당국은 남성이 급류에 휩쓸린 걸로 보고 오늘도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소방당국은 전국에서 4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는 점차 약해져 어제 오후 9시 30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호우 위기 경보도 '경계'에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오늘은 동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60mm가량의 비가 더 오고 오후에 충청과 남부 내륙에서는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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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j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638959_364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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