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합계출산율 전국 1위… 자연감소 구조는 지속
전남 1.10명, 전년비 8731명 ↑
광주도 반등 흐름… 전국 상위
전남 조사망률 11.2명 전국 1위

지난해 전라남도 합계출산율이 1.1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 역시 합계출산율 증가 폭이 전국 상위권에 오르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남의 조사망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해 출생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연감소 구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10명으로 세종(1.06명), 충북(0.96명), 경북(0.93명)을 제치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년 1.03명에서 0.07명 상승한 수치다.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55명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2년 0.97명까지 떨어졌으나, 2023년 1.03명으로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이 0.80명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 역시 증가했다. 전남 출생아는 8731명으로 전년(8225명) 대비 506명 늘었다. 2015년 1만5061명에서 지속 감소해 2023년 7828명까지 줄었으나 최근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광주도 반등 흐름에 올라섰다. 광주의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0.70명)보다 8.8% 상승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충북(9.0%), 서울(8.9%)에 이어 전국 상위권이다. 광주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1명에서 꾸준히 하락해 2023년 0.71명, 2024년 0.70명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소폭 반등했다.
광주 출생아 수도 6507명으로 전년(6034명)보다 473명 증가했다. 2015년 1만2441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2023년 이후 감소세가 멈추고 증가로 전환된 점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도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100명(6.8%)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0.05명 상승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 초반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3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증가 폭이 컸다. 고령 산모(35세 이상) 출생아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1.4%p 확대됐다.
첫째아 출생은 1만2600명 증가해 전체 출생의 62.4%를 차지했다. 결혼 후 2년 미만에 낳는 출생아 비중도 36.1%로 1.1%p 상승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 사망자 수는 36만34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1.3%) 늘었다. 조사망률은 인구 1000명당 7.1명으로 0.1명 증가했다.
특히 전남의 조사망률은 11.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10.4명), 전북(10.1명), 강원(9.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구조를 2005년 전국 인구 기준으로 표준화한 사망률에서도 전남은 3.2명으로 전국 평균(2.9명)을 웃돌았다.
사망자는 90세 이상과 70대에서 크게 늘었고, 60대 이하에서는 대체로 감소했다. 남성 사망률은 여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60대 남성 사망률은 여성의 2.7배에 달했다.
전국 자연증가(출생-사망)는 -11만명으로,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나타났다. 전남 역시 출생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자연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