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시간당 70~80mm 집중호우…도로 곳곳 잠기고 통제

장성길 2024. 9. 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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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는 오늘 아침부터 시간당 최대 80mm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 도심하천인 온천천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장성길 기자! 현재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제가 나와있는 온천천은 흙탕물이 강변을 뒤덮으며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현재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이곳 연안교 주변 수위가 한때 '주의' 단계인 4m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불어난 수위로 산책로가 모두 잠겼고, 하부도로 통행도 전면 제한되고 있습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부산은 강한 비와 함께 곳곳에서 강한 바람도 불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미터 세로 5미터가량의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꺼진 틈으로 트럭 한 대가 빠졌는데, 긴급 지원을 위해 나온 119의 배수 작업차까지 함께 빠졌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 밖에도 도로 침수, 아파트 침수 등 모두 1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산 연산동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승객들이 타고 있는 버스 내부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도로 통제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남지하차도와 초량 제1, 2 지하차도 등 지역 곳곳 지하차도와 함께 하천 산책로 등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부산 남구, 연제구, 수영구, 금정구 등지에서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자치단체가 주민 안전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금정구 325, 강서구 306, 북구 300 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250에서 30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전 8시 한때 부산진구와 해운대구 등에서는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오늘 밤까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 정보에 귀 기울이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 등 비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온천천에서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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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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