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테슬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 소형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던 전기차 시장에서, 3천만원대 가성비 전기차로 승부수를 던지며 테슬라에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EV3·캐스퍼 일렉트릭 흥행 대박, 시장 판도 바뀐다
기아 EV3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전기차 등록 1위를 기록하며 테슬라 모델 Y를 제쳤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누적 2만 5,067대가 등록되며 소형 전기차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도 만만치 않다. 올해 1~8월 전년 대비 291% 증가한 5,626대를 판매하며 출시 3개월 만에 5,00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별 대결에선 아직 아쉬워
하지만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테슬라가 우세하다. 올해 1~8월 테슬라 모델 Y는 2만 8,674대가 판매된 반면,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만 41대, 기아 EV3는 1만 7,041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현대차(3만 8,188대)와 기아(4만 2,117대) 모두 테슻라(3만 4,543대)보다 많이 팔렸지만, 단일 모델의 강력함에서는 테슬라가 한 수 위인 셈이다.

아이오닉 3 vs EV2, 소형차 맞대결 본격화
현대차는 9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첫 소형 전기차 콘셉트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향후 아이오닉 2 또는 아이오닉 3로 양산될 예정이며, 애플 카플레이 울트라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같은 행사에서 EV2 양산형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 2월 콘셉트로 처음 선보인 EV2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프론트 트렁크, 2열 폴딩 시트 등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3천만원대 전기차 시대” 본격 개막
현재 소형 전기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기존 레이 EV(2,895만원~)에 이어 EV3(4,255만원~), 캐스퍼 일렉트릭(3,195만원~) 등이 보조금 적용 시 3천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고급 전기차로 시장을 선점했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실용성과 가성비로 대응하고 있다”며 “소형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2025 세계 올해의 차’ 후보에 나란히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소형 전기차 총공세가 테슬라 아성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블로터, 지피코리아, 오토레이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