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플랫폼’ 위기브 비수기에도 MAU 200만명 돌파
‘기부 전환율’은 한자릿수…“전액 세액공제 확대돼야”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고향사랑기부 민간 플랫폼 위기브(Wegive)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빠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들어 기부 열기가 다소 주춤하면서 '기부 전환율'을 높일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위기브에 따르면, 2025년 12월 MAU 244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6년 3~5월에도 월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흐름을 유지했다. 통상 고향사랑기부는 연말 세액공제 시즌에 기부가 집중되는 계절성이 강한 구조인데, 비수기인 5월에도 200만 명 수준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모금 규모도 급성장했다. 2025년 모금액은 235억 원으로 2024년(44억 원) 대비 434% 증가했고, 입점 지자체는 17개에서 64개로 276% 늘었다. 누적 기부 건수는 23만 2002건이다.
위기브가 연말 집중 구조를 분산시킨 데는 지정기부 프로젝트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기브와 협업하는 광주 동구 관계자는 "기존에는 홍보가 연말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위기브를 통해 답례품과 지정기부 프로젝트가 상시 노출되면서 기부자 접점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MAU 대비 기부 전환율은 아쉬운 대목이다. 단순 계산으로 월 방문자 대비 실제 기부 참여 비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브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단순 방문자 수가 아니라 실제 기부와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전환 구조"라며 향후 기부 전환율, 답례품 탐색률, 지정기부 참여율 등 행동지표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부금 제도 자체의 변화도 주문한다. 10만원 전액 세액공제 구조에 묶여 있어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25년 기준 전체 기부 건수의 약 98%가 전액 공제 한도인 10만 원 이하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고향사랑기부금이 제도 시행 이후 처음 역성장하기도 했다.
한 민간 플랫폼 관계자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를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즉시 상향하고, 이후 30만 원·5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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