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인기 빌미 노동신문 1면에 또 대남 비난 적개심 고취

김영희 2024. 10. 14. 1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입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을 앞세우며 연일 대남 적개심 고취를 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노동신문 1면에 김여정 부부장이 12일에 발표한 대남 비난 담화와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투에 대한 주민들의 격앙된 반응을 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대북전단. 연합뉴스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입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을 앞세우며 연일 대남 적개심 고취를 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3일 밤늦게 국방부를 맹비난하며 발표한 ‘무모한 도전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14일 1면에 게재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국방부가 전날 또다시 ‘정권종말’을 운운했다며 이를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한 도전”이자 “전쟁 발발의 도화선에 기어코 불을 달려는 특대형 범죄행위”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군부깡패들은 경거망동을 삼가야 한다”면서 “속히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행위의 재발 방지를 담보해 나서야 한다”고 밝혀 상황의 추가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비쳤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노동신문 1면에는 김 부부장 담화와 함께 국방성 대변인이 발표한 ‘자기 국민의 목숨을 건 도박은 처참한 괴멸로 이어질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도 배치됐다.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고, 무인기를 발견하면 즉시 타격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는 소식 역시 1면에 실렸다.

또 신문 2면에는 ‘조선인민이 격노했다’는 제목으로 남한의 무인기 침범으로 온 나라가 분노하고 있으며. 복수하겠다는 의지로 불타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담았다.

신문은 해당 기사에서 “한국군사깡패들”이 “남쪽국경일대”에서 벌이는 “무모한 불장난”으로 “핵전쟁의 도화선에 위험천만한 불꽃이 튕기고 있다”며 남측이 긴장고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남쪽 국경’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남한을 더는 통일의 상대로 여기지 않겠다며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후 올해 1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표현이다.

북한이 지금까지 쉬쉬하던 대북 전단 이슈를 전면에 두고 선동하는 배경에는 남한을 적으로 각인시켜 김 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노동신문 1면에 김여정 부부장이 12일에 발표한 대남 비난 담화와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투에 대한 주민들의 격앙된 반응을 실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