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닌 공동체의 추억을 새기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치는 계곡에서부터 부모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깃든 역사 유적지까지, 대한민국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장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온가족 방문 여행지 BEST 5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원 춘천 남이섬: 사계절이 빚은 자연의 캔버스
남한강 한가운데 위치한 남이섬은 1965년부터 조성된 인공섬으로, 2025년 현재까지 연간 300만 명이 방문하는 국민 여행지입니다. 46만 평의 면적에 메타세쿼이아 숲길, 유럽풍 정원, 동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꽃 축제(12월~2월)가 열리며 3km의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 트랙이 펼쳐집니다.
특히 가족 자전거 투어는 2인~4인용 탠덤 자전거를 대여해 섬 전체를 탐방할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2025년 새로 개장한 '어린이 창의놀이터'에서는 나무 위 하우스와 모래예술 공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죠.
인근 레고랜드 코리아(차량 20분 거리)와 연계 방문 시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50년 전통의 테마파크 혁명
1976년 개장한 에버랜드는 아시아 3위 규모의 놀이공원으로 2025년 기준 연간 700만 명이 찾는 대표 가족 명소입니다. 6대 테마존 중 '아마존 익스프레스' 구역은 2024년 리뉴얼되어 4D 체험형 어트랙션이 추가되었습니다. 키 110cm 이상이라면 가족이 함께 탑승 가능한 'T익스프레스'(우드코스터)는 시속 104km로 내리막을 질주하는 스릴을 선사합니다.
겨울 시즌(11월~2월)에는 스노우 버스터즈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3,000평 규모의 인공눈썰매장과 얼음 조각 전시장에서 남녀노소 모두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죠.
2025년 1월 새로 오픈한 '판다월드 확장 구역'에서는 쌍둥이 자이언트판다의 성장 과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제주 스누피가든: 감성과 교육의 교차로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8만 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은 2025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올해의 창의교육시설'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내 갤러리에는 1,200점의 스누피 원화가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 정원은 5개의 테마구역으로 나뉘어 각종 인터랙티브 미션을 수행하며 탐험할 수 있습니다.
미니 천문대 프로그램이 이곳의 숨은 매력입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망원경으로 겨울철 별자리를 관측하고, VR 기기를 활용한 우주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2월부터는 '찰리 브라운의 수학놀이터'가 신설되어 게임 방식으로 기하학 원리를 배우는 교육 코스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 600년 역사가 살아숨는 공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은 조선시대 양반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입니다. 2025년 현재 128채의 전통가옥 중 12채가 민박으로 운영되며, 마을 입구의 '탈박물관'에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탈을 포함한 1,200점의 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족 체험의 백미는 한지 공예 프로그램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뜨고, 만든 종이에 가문의 문양을 직접 인쇄해 볼 수 있습니다.
충남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와 바람이 빚은 지질학 교실
태안군 소재 8km 길이의 해안사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언덕 지형입니다. 2025년 2월 현재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지질학적 가치와 관광적 매력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30m 높이의 사구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탁 트인 풍경과 노을이 어우러진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가능한 화석 탐사 프로그램이 인상적입니다. 1억 2,000만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과 다양한 패류 화석층을 직접 관찰하며 고생물학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한정으로 모래 위 썰매 타기, 얼음 조각 체험 등 계절별 액티비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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